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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아쉬운 마무리, 한중일 메달 순위는?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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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아쉬운 마무리, 한중일 메달 순위는? [베이징올림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18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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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년 전 평창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했던 ‘팀 킴’이 아쉬움 속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이상 강릉시청)으로 구성된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은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부 풀리그 9차전에서 스웨덴에 4-8로 졌다.

공동 4위였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4승 5패를 기록, 미국, 중국에 승자승에서 밀려 8위까지 떨어졌다. 

'팀 킴' 김경애(왼쪽부터), 김초희, 김은정, 김선영가 17일 스웨덴전 도중 패색이 짙어지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위스가 8승 1패로 1위, 스웨덴 7승 2패로 2위에 올랐고 이날 패배한 일본과 나란히 승리한 영국, 캐나다가 5승 4패, 상대전적까지 동률을 이뤄 드로 샷 챌린지(Draw Shot Challenge·DSC) 규정을 따랐다. 

매 경기 시작 전 각 팀 선수 2명이 한 번씩 스톤을 던져 하우스 한가운데인 ‘티’와 거리를 재는데 이를 통해 선후공을 가리는데, 이 값을 더해 평균을 매긴 것이 DSC다. 영국과 일본이 캐나다를 제치고 3,4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대진은 1위 스위스와 4위 일본, 2위 스웨덴과 3위 영국의 대결로 진행된다.

팀 킴은 평창 대회 때 5승 4패로 준결승에 진출한 뒤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스웨덴은 넘어서야 할 대상 중 하나로 인식됐다.

한국은 물론이고 스웨덴도 같은 팀이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2엔드 2점 스틸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고 4엔드까지 3-1로 앞서갔다.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는 팀 킴 선수들(파란색 유니폼).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추격을 허용한 팀 킴은 7엔드 후공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득점에 그친 뒤 8엔드에서 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9엔드에 스틸 허용, 역전을 노린 10엔드에서도 스웨덴의 철저한 방어 속에 고개를 떨궜다.

예상 외 고전에 아쉬움만을 표할 수는 없다. 팀 킴은 평창 대회 은메달 후에도 김경두 일가의 갑질에 의해 국제대회 불참과 훈련 차질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폭로했으나 관계자 징계 등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며 2차 피해를 받기도 했다.

새 소속팀을 찾고 대표팀에 재승선하며 다시 올림픽에도 나섰으나 결국 아쉬움 성적표를 남긴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여자 1000m에서 16위(1분16초49), 김현영(성남시청)이 25위(1분17초50), 박지우(강원도청)가 30위(1분19초33)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이 1000m에서 16위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승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 1분13초19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 500m와 1500m, 팀 추월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그는 대회 4번째 메달을 챙겼다. 특히 팀 추월에선 팀 동료이자 친언니 다카기 나나가 넘어지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개인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 김다은(서초고)과 장유진(고려대)도 17위(45.50점), 20위(4.25점)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부에선 이승훈(상동고)이 16위(56.75점) 16위로 예선 탈락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에일린 구(중국)가 95.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 최고 스타로 거듭났다. 18일 결선 무대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유일한 90점대 선수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하나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14위에 머물고 있다. 노르웨이(금 14·은 7·동 8), 독일(금 10·은 7·동 5), 미국(금 8·은 8·동 5)이 1~3위를 지킨 가운데 중국(금 7·은 4·동 2)은 동메달에서 2개 밀려 스웨덴에 이어 5위.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 속 여자 피겨 싱글에서 금메달(안나 셰르바코바)을 더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금5)가 9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일본(금 3)이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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