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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NA' 이승훈, 진종오 김수녕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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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NA' 이승훈, 진종오 김수녕과 어깨 나란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2.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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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쯤 되면 ‘올림픽 메달 사냥꾼’이란 별명이 어울릴 것 같다. 이승훈(34‧IHQ)이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7초20으로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벌써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이승훈은 앞서 2010 캐나다 밴쿠버 1만m 금‧5000m 은, 2014 러시아 소치 팀추월 은, 2018 한국 평창 매스스타트 금‧팀추월 은을 수확한 바 있다.

경기 직후 방송사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올림픽 동메달이 처음”이라며 “컬렉션이 만들어진 것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올림픽 포디엄 세 자리에 전부 서본 선수는 이승훈 외에 쇼트트랙 심석희, 핸드볼 오성옥이 전부일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이승훈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훈은 이로써 명실상부한 ‘불멸의 전설’이 됐다. 쇼트트랙 전이경(금 4‧동 1)‧최민정(금 3‧은 2)‧박승희(금 2‧동 3)‧이호석(금 1‧은 4) 등을 제치고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을 거머쥔 선수로 올라섰다.

하계올림픽까지 합쳐도 통틀어도 이승훈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영원히 기억될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이름을 아로 새겼다. 사격 진종오(금 4‧은 2), 양궁 김수녕(금 4‧은 1‧동 1)과 역대 올림픽 메달 개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올림픽 4회 이상 연속 메달 수상자도 진종오, 이승훈 단 둘뿐이다.

이승훈 특유의 ‘올림픽 DNA'를 확인할 수 있는 레이스였다. 대회를 앞두고 이승훈보다는 4년 전 그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던 정재원(의정부시청)에게 포커스가 쏠릴 정도로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스스로도 “부담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힐 정도였는데 관록으로 또 해낸 이승훈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이승훈은 무려 12년 전 함께 금맥을 캤던 동년배 친구들 이상화(KBS), 모태범(MBC)이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데도 여전히 현역이다. 평창 대회 이후 과거 후배 폭행 사실이 드러나 운동선수에겐 치명적인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도 국제경쟁력을 유지해 은퇴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

다음 올림픽(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도 뛸 가능성을 묻자 이승훈은 “1년, 1년을 생각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 가르치는 것보다는 후배들과 같이 타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4년 뒤에 나올 수 있다면 나오는데 그 정도면 안 된다. 후배들이 저를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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