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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더 기쁜' 5위, 한국은 몇 등?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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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더 기쁜' 5위, 한국은 몇 등?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20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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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끝이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16일차 사실상 마지막으로 메달을 2개 추가했다. 앞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일궜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또 다시 입상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IHQ)은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이 종목 결승에서 각각 7분47초18, 7분47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 3위를 차지했다. 나란히 포디엄에 들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정재원이 2위 그룹 바람막이 역할을 하다 지쳐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정재원 도움을 받은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에는 정재원이 더 높은 곳에 섰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4위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5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진출한 김보름(강원도청)은 8분16초15로 5위를 차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당시 맨 뒤에서 달리던 동료 노선영(은퇴)이 뒤처졌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를 비꼬는 듯한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른바 '왕따 주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보름은 이번 대회 앞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당시 국민적 비난을 받았지만 올림픽 이후 진행된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경기 직전 다시 한 번 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마음고생을 조금은 털어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도 토로했던 그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아픔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고, 메달권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김보름은 순위가 낮지만 더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4년 새 많은 일이 있었고, 오늘 이렇게 많은 분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또 아무도 응원을 안 해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많은 분이 연락해주시고, 응원 메시지를 주셔서 큰 힘이 됐다. 메달은 못 땄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 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많이 노력했고, 과정에 후회도 없다. 결과 역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올림픽 때마다 눈물 흘리는 모습밖에 못 보여드렸다. 이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난 4년은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던 기간이었다.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것을 느낀 지금이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고도 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나선 원윤종 팀. [사진=연합뉴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나선 원윤종 팀. [사진=연합뉴스]

한편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 출전한 원윤종,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의 원윤종 팀은 1·2차시기 합계 1분59초05로 28개 팀 중 18위에 올랐다. 석영진(강원도청),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 김태양, 신예찬(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석영진 팀은 2분00초05로 26위에 머물렀다. 20일 3·4차 시기 결과를 추가해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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