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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쉬운 14위, 노르웨이 1위-중국 3위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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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쉬운 14위, 노르웨이 1위-중국 3위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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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체육회의 기대이하 목표는 엄살이 아니었다. 마치 중국의 편파 판정 등 악재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한국은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시작해 20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메달순위 14위를 기록했다.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 대회 이후 대부분 톱10에 들었던 동계올림픽 강국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대회와 같은 성적이다.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황대헌(왼쪽)과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이날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구성된 ‘원윤종 팀’이 1~4차 시기 합계 3분58초02로 의 기록으로 28팀 중 18위에 머물렀다. 4년 전 은메달 신화를 썼지만 여러 악재 속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실패했다.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을 필두로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 김태양, 신예찬(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석영진 팀은 1~3차 시기 합계 2분59초96으로 25위.

평창 대회 때 스켈레톤에서 윤성빈(강원도청)이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에서 원윤종 팀이 은메달을 따냈었지만 이번엔 썰매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이하에 그친 건 역대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냈던 1992년 알베르빌 대회(금 2, 은1, 동1)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금2, 은2)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아쉬운 편파 판정에 고개를 숙였던 게 더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1948년 생모리츠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에 데뷔한 이후 1988년 캘거리 대회 때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쇼트트랙을 앞세워 동계올림픽 강국으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노르웨이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최고 순위는 2010년 밴쿠버(캐나다) 대회 때 5위. 한국의 최다 금메달은 밴쿠버와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대회 때 6개다. 2018년 평창에선 금메달 5개로 7위에 올랐다. 최다 메달은 평창 대회 때 17개(금 5, 은 8, 동 4)다.

종합 순위에선 동계올림픽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가 금 16개, 은 8개, 동 13개로 1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1위. 2위 또한 평창에 이어 독일(금 12, 은 10, 동 5)이 차지했고 3위는 개최국 중국(금 9, 은4 동 2)의 몫이었다. 편파 판정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던 쇼트트랙 금메달 2개가 없었다면 8위에 머물뻔 했던 중국이다. 미국(금 8, 은 10, 동 7), 스웨덴(금 8, 은 5, 동 5)이 4,5위를 이었다.

2014년 소치(러시아) 올림픽에서 국가 단위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복용에 나섰고 이번에도 피겨 여자 싱글에서 도핑에 적발되고도 카밀라 발리예바를 경기에 내보내는 등 논란을 키웠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9위(금 6, 은 12, 동 14)에 올랐다. 이날 열린 컬링 여자 경기에서 은메달에 머문 일본(금 3, 은 6, 동 9)은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RO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을 받으면서 메달 수여식이 미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추후 조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ROC의 금메달이 박탈될 경우 미국이 금메달을 얻게 된다. 이 경우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종합 3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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