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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 폐막, 4년 뒤엔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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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 폐막, 4년 뒤엔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21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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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7일간 지구촌 대잔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대회 기간 내내 타오르던 성화의 불꽃이 사그라들며 올림픽 마무리를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 서방 국가들의 외교 보이콧, 편파 판정으로 인한 논란 등으로 떠들썩했던 올림픽이었지만 폐막식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20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입장하고 있는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100분 가량 진행된 폐회식은 중국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을 맡았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에 이어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까지 모두 책임졌다.

개회식 때는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오성홍기를 운반하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 마치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고 보여주기 위한 의도처럼 보였고 정부 차원에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폐회식은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요소들을 배제했다. 오성홍기 운반식도 사라졌다.

이번 대회는 91개국에서 선수 2900여 명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던 선수들은 개회식 때에 비해 한결 여유롭게 세리머니를 하고 사진도 촬영하며 입장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 50㎞와 여자 매스스타트 30㎞ 종목 시상식도 열렸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으로 하계올림픽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마지막날 열리고 대회 폐회식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폐회식에서 화려한 조명 장식을 뒤로 하고 불꽃이 사그라들고 있는 성화. [사진=연합뉴스]

 

 

다만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남자 우승자 알렉산더 볼슈노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과거 러시아가 국가 주도 도핑 조작에 가담한 대가로 국가명과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는 게 금지됐고 ROC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이 때문에 그 누구보다 가장 주목받아야 할 폐회식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가 아닌 러시아 대표 음악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울려퍼지는 촌극이 연출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게 밝혀지고도 출전을 감행해 비판을 받았던 터. 가장 명예로워야 할 시상식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 러시아의 도핑 논란이 다시 한 번 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올림픽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거쳐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에게 전달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에게 대회기를 넘겨받은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 이탈리아 주세파 살라 밀라노 시장(왼쪽에서 3번째)과 지안피에트로 게디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오른쪽 끝)이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8분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조직위원회에 배정됐다. 이탈리아 유명 가수 말리카 아야네가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이탈리아 국가를 부르며 4년 뒤 열릴 올림픽을 기약했다.

이번 올림픽 중국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자국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여 눈총을 받았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라는 주제로 다양성 존중과 화합에 무게를 뒀다.

성화 소등 시에는 어린이 합창단이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 주제가를 불러 베이징이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HD LED 화면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는데 개회식을 넘어서는 대규모 폭죽 쇼로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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