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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힘, 러시아 시골 사람들의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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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힘, 러시아 시골 사람들의 압도적 지지
  • 스포츠Q
  • 승인 2022.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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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지방에 사는 주민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서방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서부 인구 4만3000여명의 작은 도시 토르조크의 중앙 광장에 러시아국기와 "러시아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 수백대가 모여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러시아의 우크라아니 군사 작전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조직한 사람중 하나인 운전 교습가 드미트리 세로프(35)는 "우리 군대를 지지한다. 우리 정부를 지지한다. 우리 모두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이 정당하며 서방이 전쟁을 촉발했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불공정하다고 믿는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전국에 널리 퍼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부패한 우크라이나의 반러 민족주의자를 제거하고 러시아와 문화, 언어를 사용하는 러시아인들을 공격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러시아 국민들은 유력 TV 방송 등 러시아 국영 매체들에서 나오는 뉴스를 통해 러시아 정부의 선전을 매일 듣는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토르조크와 인근 마을 같은 곳에선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믿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도시 공격으로 수천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있다. 300만명 이상이 인접국가로 피난했다. 그럼에도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민간 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군사시설만 공격한다고 말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16일 TV 연설에서 "러시아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번 특별군사작전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사람들-병사들과 장교들-이 영웅적 용기를 보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도시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국민들에게 정부가 국제 제재로 인한 고통을 "무제한" 덜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 대신 "전쟁" 또는 "침공"이라고 말하면 처벌하는 법이 발효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 이외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상자를 밝히는 것도 금지했다. 최대 15년의 형량을 부과할 수 있는 법이다.

앞의 세로브는 러시아 나이트 울프 모터사이클 클럽 회원이다. 자신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미르니 마을에서 토르조크까지 자동차 행렬을 선도한 그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탄압받는 러시아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트 울프가 의약품, 의복과 장남감 등을 돈바스의 러시아 주민들에게 보냈다고도 했다. 러시아군 침공 전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의 독립을 승인했다.

세로프는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잘 안다. 우리가 모든 사람을 공격하는 야만인은 아니다. 당신과 똑같은 사람"라고 강조했다.

미르니에서 차량행렬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류드밀라 비줄리나는 왜 전쟁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왜 우리를 미워하나, 우리 모두 슬라브인인데"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언제나 평화를 지지해왔다. 서방이 전쟁을 촉발했다. 러시아가 강한 나라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비줄리나는 마을에 들어선 유치원, 고등학교, 축구장, 병원 등을 꼽으면서 푸틴대통령이 집권 20년 동안 러시아를 강력하고 안정된 나라로 만들었다고 했다.

미르니 집단농장 트랙터 운전사 드미트리 페스코프(48)는 딸과 함께 앞 줄에 서서 푸틴을 지지하고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주장을 들었다. 그는 "승리와 푸틴을 위한 모든 것을 지지한다. 푸틴은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고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그 덕분에 난 직업이 있다. 트랙터 운전사다"라고 했다

미르니 마을과 토르조크시가 포함된 트베르지역 주민들의 75%가 2018년 대선에서 푸틴대통령을 지지했으며 푸틴이 2036년까지 재임할 수 있도록 하는 2020년 개헌에 70%가 찬성했다.

미르니에서 출발한 차량행렬이 토르조크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린 운전자들이 함께 Z자 대형으로 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상징이다.

토르조크 시장 대행 세르게이 쿨라긴이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그가 군중들에게 "우리가 민중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쿨라긴 시장은 서방 기업들의 철수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영기업에서 강조하는 대로 "갈수록 잘못되는 건 서방이다. 우리는 더 많이 생산한다. 사람들은 더 잘살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인들이다. 우리는 더 단결할 것이며 난관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할 뿐"이라고 천명했다.

토르조크 주민들의 월 수입은 4만루블(약 47만원) 정도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제재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8살~16살의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계에 대해 새 수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임신부와 1인 가구에 대한 국가보조금도 발표됐으며 연금과 사회보장지원도 올릴 예정이다.

토르조크 중앙광장 옆의 범러시아 역사 및 민속박물관 안내원 타티아나 모로조바는 2차세계대전 당시 토르조크가 엄청난 폭격을 당했지만 독일이 점령하진 못했다고 했다.

모로조바는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이 평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지지한다고 했다.

광장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28)가 커다란 청색 깃발을 휘드르며 러시아공수부대를 찬양했다. "그들은 지금 힘들겠지만 우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우리 대통령, 그가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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