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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물어 죽인 개, 보호관리에 혈세 매달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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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물어 죽인 개, 보호관리에 혈세 매달 40만원?
  • 스포츠Q
  • 승인 2022.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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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경기 남양주시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사망케 한 대형견이 사건 발생 9개월 넘게 보호소에서 지내며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설 보호소에 맡겨진 이 개를 보호하는 데만 한 달에 40만원이라는 세금이 쓰이고 있지만, 견주 추정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아직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18일 남양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2일 오후 3시 25분께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야산 입구에서 맞은편 공장에 놀러왔다가 산책을 나온 50대 여성이 대형견에게 물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견은 풍산개와 사모예드의 잡종으로, 당시 다소 마른 상태였음에도 몸무게가 25㎏이나 될 정도로 덩치가 컸다.

경찰은 사고견이 사람을 해친 후에도 사고 장소를 벗어나지 않았고 목 부분에도 목줄로 인한 상처가 있는 것을 토대로 주인이 있는 개로 판단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동물행동분석가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견주 추정인물들에게 사고견을 데려가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결국 유기동물보호소의 입양이력을 살피던 중 사고견과 동일한 개로 추정되는 개가 한 남성에게 입양됐다가 다시 사고 현장 인근 불법 개농장 주인에게 넘어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사건 발생 두어 달 만에 60대 불법 개농장 주인 등 남성 2명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입양 이력과 최초 입양자의 진술 외에 직접 증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지난해 8월 견주로 추정되는 개농장 주인과 최초 입양자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후에도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보강수사가 이어지다가 최근에는 신설된 남양주지청으로 사건이 이첩된 상태다.

사건 증거물로 분류된 사고견은 사건 직후 동물보호단체의 접견 요청이 빗발쳐 남양주시 동물보호소에서 사설 보호소로 옮겨진 뒤 지금까지도 보호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월 40만원의 보호소 비용은 경찰과 검찰의 요청에 따라 남양주시가 부담하고 있다.

사고견 처분 결정 권한을 가진 남양주시는 안락사가 불가피하다는 몇몇 동물행동전문가의 의견과 유가족 의견에 따라 안락사 쪽에 무게를 두고는 있는 상태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결정이 어떻게 나든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일단 검찰의 요청에 따라 사고견 보호비용을 부담하고는 있지만, 형사사건 증거물에 보호비용을 지자체가 계속 부담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조만간 검찰에 사고견 인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추후 처분 계획 역시 경기도에서 기질평가를 하겠다고 한 만큼 경기도에서 의견이 오기 전까지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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