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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수상 불발' BTS, 단독 무대로 증명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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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수상 불발' BTS, 단독 무대로 증명한 명성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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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럼에도 레전드 무대를 남기며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4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발표 직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2021년 6월 5일 자)로 신규 진입한 이래 7주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총 10번 '핫 100' 정상을 꿰찬 '글로벌 메가 히트송'인 만큼,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2017년 이래 5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2018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석권이 달린 이번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버터'의 흥행으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까지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차지하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멤버 RM은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그래미는 음악산업 동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지난 2년간은 매우 지치고 고통스러웠는데(exhausting and devastating), 우리가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이것들이 모두 보상받고 성과를 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양보하게 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큰 사랑을 받은 도자 캣과 시저(SZA)가 수상했다. 도자 캣은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총 8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이날 방탄소년단은 2020년 이래 3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즈' 단독 무대를 펼쳤다. '버터' 퍼포먼스는 "Smooth like Butter, like a criminal undercover Gon' pop like trouble breaking into your heart like that(버터처럼 부드럽게, 비밀스러운 악당처럼 갑작스러운 문제처럼 터져 네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할 거야)"라는 'Butter'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몰래 잠입한 일곱 멤버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콘셉트로 펼쳐졌다.

관제 센터에서 명령을 내리는 진과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공중에서 '그래미 어워드' 메인 무대로 내려오는 정국의 모습에 이어 지민, 제이홉, 슈가, RM, 뷔에 이르기까지 멤버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객석에 앉은 이들에게 다가가 카드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이는가 하면, 암전 된 이후에는 레이저 광선을 통과하는 '레이저 퍼포먼스'와 재킷을 활용한 댄스 브레이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장에 있던 팝스타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추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빌보드 측이 그래미 어워드가 끝난 뒤 발표한 '2022 그래미 퍼포먼스 랭킹'에서 방탄소년단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빌보드는 '버터' 무대에 대해 007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는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모든 멤버들의 날렵한 안무가 그래미 무대 전체를 비밀요원 본부로 탈바꿈시켰다. 그들의 창의성이 음악적 재능만큼이나 인상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난다.

이와 동시에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 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를 진행,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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