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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토론토 '3선발' 류현진 첫 등판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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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토론토 '3선발' 류현진 첫 등판일정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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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개막했다. 2020시즌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978억 원)에 계약했던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5)은 올 시즌 3선발을 맡게 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 호세 베리오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며 "이어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순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한국시간) 개막전에서 예고대로 베리오스가 스타터로 나섰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보낸 마지막 해였던 2020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11일 오전 2시 37분 시작될 텍사스와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일정을 책임진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시작한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3이닝 동안 공 41개를 던져 3실점을 기록했고, 31일에는 팀 청백전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5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몸을 예열했다.

류현진 대신 개막전 선발을 맡은 베리오스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토론토로 합류했다. 이적 후 12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3.58로 활약했고,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총액인 7년 1억3100만 달러(1548억 원)에 계약했다. 2선발을 맡은 가우스먼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4승 6패 ERA 2.81을 생산했다. 올 시즌 앞서 토론토와 5년간 1억1000만 달러(약 1313억 원)에 FA 사인했다.

최근 2시즌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홈구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토론토는 올해 3년 만에 로저스센터에서 개막을 맞았다. MLB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캐나다의 국경 폐쇄에 따라 2020년 개막전부터 2021년 전반기까지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 등에서 경기를 치렀다.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9경기 4승 4패 ERA 6.80을 남겼다.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이래 73승 45패 1세이브 ERA 3.20을 올린 류현진의 통산 성적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는 기록이나 지난 2년간 가족과 떨어져 떠돌이 생활을 한 류현진에게 편안함을 안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의 토론토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후보로 꼽힌다. [사진=AF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해 14승 10패 ERA 4.37을 거뒀다. 풀타임 기준 가장 저조한 ERA를 기록했고, 최다 패배도 안았다. 미국 입성 10년차를 맞은 그는 30경기 등판, 2점대 ERA 목표를 달성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평행선을 달리던 MLB 노사가 지난달 11일 새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개막조차 불투명했던 올해 MLB 정규리그는 일주일가량 늦게 출발한다. 사무국은 개막 지연으로 취소된 일정을 더블헤더로 편성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도록 스케줄을 정비했다.

가장 달라지는 점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PS) 출전 팀 증가다. 종전 리그당 5개에서 6개로 늘어 총 12개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토론토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혀 류현진이 데뷔 이래 처음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 유수 언론은 토론토와 다저스를 각각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최강으로 꼽았다. 30개 구단 전체 파워랭킹에서도 다저스가 1위, 토론토가 2위를 달린다. 토론토는 선발 마운드를 높인 것은 물론 '수비 귀신' 3루수 맷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공수 전반에 걸쳐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김하성은 시범경기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효준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사진=UPI/연합뉴스]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을 비롯해 빅리그 2년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꿈꾼다.

지난 시즌 직전 무릎을 수술한 최지만은 정규리그 때도 사타구니 및 허벅지 부상을 입어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11(18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타격감은 떨어져있지만 연봉 320만 달러(39억 원)를 받는 중고참답게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리그 도전 첫 해 빠른 공에 고전하며 타율 0.202에 그친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선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손목을 다쳐 당분간 결장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효준도 미국 진출 7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붙박이 빅리거를 향한 첫 발을 뗀다. 지난해 6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해 45경기 25안타(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을 남겼고, 올해 시범경기에선 7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08 2홈런 2타점으로 마쳤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그는 일단 백업 수비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MLB 정규리그 주요 경기 및 코리안리거 출전 경기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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