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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의한, 팬을 위한 'BTS 더 시티 프로젝트' [SQ현장 in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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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의한, 팬을 위한 'BTS 더 시티 프로젝트' [SQ현장 in VEGAS]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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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더 시티’다. 하이브가 혁신을 거듭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의 총집합은 오직 ‘팬들의 즐거움’을 향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관계자 간담회가 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 김태호 하이브 COO(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IPX)본부 사업대표,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가 참석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이하,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의 메가 IP를 기반으로 콘서트와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을 시작으로 약 5km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는 더 시티(THE CITY)를 통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숙박 등의 영역에서 8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팬들이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내 약 3만 7000여 개의 객실과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콘텐츠를 갖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협업했다.

크리스 발디잔 MGM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많은 공연을 진행했지만 ‘아미’가 보여준 환호는 처음 겪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로 불려온 라스베이거스는 다른 어느 곳보다 최고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고 자신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2019년에는 세 개의 아레나를 포함한 35개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 1만여 회가 넘는 쇼를 진행했으며 1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방탄소년단 공연만이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은 ‘아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알고 있고, 얼마나 열정적인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더 시티는 하이브의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사업 영역의 노하우가 집결된 프로젝트다. “더 시티는 음악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던 하이브의 도전이자 결실”이라고 말문을 연 김태호 하이브 COO는 “첫 번째 프로젝트는 LA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맵 오브 더 소울 투어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준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 처음 진행했어야 했지만 사실 방역 정책 상 어떤 외부 행사도 진행할 수 없었다. 호전 상황 보면서 언제 재개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그 시점이 이번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하이브리드 관람 모델인 라이브 플레잉과 라이브 뷰잉이 추가된 것이 저희가 얻은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하이브 제공]
(왼쪽부터) 김태호 하이브 COO,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이진형 하이브 CCO [사진=하이브 제공]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하이브 소속 모든 글로벌 아티스트에게로 확장될 계획이다. 김태호 COO는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와의 협업 전제로 팬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추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라스베이거스의 경험이 한국, 아시아에서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더 시티는 '팬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기획됐다. 이승석 대표는 “프로젝트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라스베이거스를 BTS와 팬들의 정서로 물들이자’였다”면서 “일방적으로 저희의 기획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정서, 팬들이 즐기는 방식을 면밀히 관찰해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석 대표에 따르면 도어 행어, 포토카드 등이 제공되는 테마 객실은 팬들이 공연장을 찾을 때 본인이 구입하거나 만든 소품을 가져와서 자랑하거나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레스토랑은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해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애프터 파티는 공연이 열리는 많은 도시에서 팬들이 음악을 같이 듣고 즐기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사진=하이브 제공]
(왼쪽부터)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 [사진=하이브 제공]

 

이승석 대표는 팬덤이 방탄소년단과 파생 콘텐츠를 향유하며 자체적으로 형성한 문화를 사업화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팬 분들의 모든 활동을 사업화하고 있지는 않다.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나름대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어떤 판단이나 참여를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팬들에게 뭘 해달라는 게 아니라 ‘당신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우리가 이런 걸 준비했어요’라고 내미는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형 COO는 “팬 경험 강화는 ‘불편함 해소’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행사와 협업해 패키지 제공한 것도 어떤 분들은 항공부터 숙박 예약까지 능숙하지만, 어떤 분들은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다. 무작정 사업화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 제공을 돕는다고 생각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은 “하이브 본사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말 그대로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세심한 디테일과 팬 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공유해주셔서 저 역시 배움의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진행하던 팝업보다 훨씬 큰 공간이다. 최대한 많은 현지 팬들 모시고 싶었다. 14일 동안 10만 명 가까운 팬 분들 모시게 된다”면서 “팬 분들이 웃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에겐 가장 큰 보상이며 핵심이다. 온라인에서 전 세계 팬들이 ‘나도 가면 좋았을 텐데’라고 코멘트 하는 걸 많이 봤다. 전 세계에 있는 많은 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진형 하이브 CCO는 “아티스트의 상황과 마켓에 따라 프로젝트를 모듈화 시켜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저희의 목표는 규모나 영향력에 따라 적절하게 대치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더 시티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8일과 9일, 15일과 16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공연을 넘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더 시티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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