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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4) 솔루션스 'TIME' 더 깊어진 감성으로 변신, 그들의 재능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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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4) 솔루션스 'TIME' 더 깊어진 감성으로 변신, 그들의 재능은 놀랍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2.04.1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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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과 함께 100회 이상 이어진 인디신 대표 장기 연재 기사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밴드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풀어내는 리뷰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인디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올라선 솔루션스가 지난 3월 17일 새 미니앨범 'TIME'을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솔루션스의 이번 앨범은 기존의 느낌과는 또 다른 깊이 있는 분위기와 연주를 중심으로 진지해진 솔루션스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스포츠큐는 지난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으로 특집 인터뷰를 가진 이후 2년여 만에 솔루션스를 서면으로 다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앨범을 리뷰했다. 

 

◆퓨쳐팝 밴드 솔루션스 무게감과 깊이를 더한 새앨범 'TIME' 리뷰

솔루션스의 이번 앨범 'TIME'은 이전 앨범보다 더 깊이 있는 연주력과 서정성, 곡마다 서사를 담고 있다. 지난 2020년 발매한 앨범 'LOAD' 비교했을 때 극적인 변화다.

참고로 LOAD는 솔루션스의 4부작 시리즈 앨범 중 두 번째인 작품으로 최신 트랜드의 인디팝 스타일을 담아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솔루션스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댄서불한 느낌의 타이틀곡 ‘Dance With Me’을 비롯해 21세기 팝 밴드의 교과서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는 ‘Night Swim’, 기계음을 활용해 미래형 록 밴드로서의 스타일을 제시한 ‘RUN’ 등을 수록했다.

하지만 TIME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대부분의 곡이 클래식 등 다양한 악기의 사운드를 본연 그대로 활용하며 곡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계음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면서 박솔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솔루션스 새앨범 'TIME']
[솔루션스 새앨범 'TIME']

 

이런 작업을 통해 솔루션스는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자신들만의 해석을 담아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발라드적 감성을 기반으로 회상과 희망의 시간이라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너의 이름을 부르면'과 '청춘', 'Glory Of Life'의 경우 이번 앨범의 핵심 주제와 스타일을 담아낸 곡으로 볼 수 있다. 솔루션스가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말하려는 부분이 이들 노래에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TIME'을 듣는 이들은 천천히 곡을 음미하면서 어두웠던 과거의 시간부터 희망을 느낄 수 있는 현재의 시간 등 다양한 해석을 하면서 곡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이번 앨범은 멜로망스 정동환과 함께 협업해서 완성해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팝&발라드 뮤지션으로 자리를 잡은 멜로망스 정동환의 협업으로 솔루션스는 TIME이라는 극강의 감성 팝 앨범을 완성하며 음악적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사진=엠피엠지뮤직 제공]
[사진=엠피엠지뮤직 제공]

 

◆솔루션스 TIME 서면 인터뷰

-최근 근황은?

"솔루션스 앨범 작업에 오롯이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부 곡 작업을 간간이 하기도 했고요." (박솔)

"오디션프로그램도 출연해서 투어 중이고 외부작업도 하고 공부도 하고 육아도 하고 즐거이 보내고 있습니다." (권오경)

-이번 새 미니앨범 전반적인 간략한 소개를 해달라

"저의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자전적 이야기들을 '시간'이라는 개념 안에서 한 편의 극을 완성한다는 마음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러프하게 만들어놓은 데모를 토대로 멤버들, 그리고 멜로망스의 정동환 군과 함께 살을 붙여가면서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집중하면서 작업했어요." (박솔)

"이전 작들과 비교해 신디사이져나 이펙팅을 되도록 배제하고 악기 본연의 소리로 만들었습니다. 솔이가 멜로망스의 동환이의 건반 연주로 짜온 곡들을 바탕으로 기타와 리듬 편곡을 했습니다." (나루)

 

-이번 앨범은 전작 LOAD 비교해 주제나 연주, 분위기 등 더 진지해지고 깊이가 있어진 느낌이다. 이번 앨범이 가진 전작과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LOAD 앨범은 듣는 이의 몸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경쾌함이라던가 리듬과 리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던 앨범이었습니다. 그 목표에 충실한 결과물이 나왔고요. 이번 앨범은 이전 솔루션스의 어떤 작품들보다도 가사가 주는 정서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어서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TIME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정서 자체가 진중하기도 하고  어두운 면도 다소 있기 때문에 전작 LOAD와 더 비교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박솔)

-총 6곡의 수록곡 중 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곡 1~2곡을 선택하고 간단한 리뷰와 선택이유를 말해달라

"타이틀 곡인 '너의 이름을 부르면' 과 '청춘'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이번 앨범의 목적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두 곡이라고 생각해요."(박솔)

"저는 'the middle'을 추천해요. 이번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빠른 템포의 곡입니다."(권오경)

-새 미니앨범 타임 무려 1년 9개월 만의 발매인데 오랜만의 발매라 감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을 말해달라?

"오히려 다른 때보다 덤덤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평가에 상관없이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작업을 시작할 때 제 마음가짐이었기에 지금도 그 마음을 지켜가려고 해요. 당연히 아쉬움이라는 감정은 따라오게 마련이지만 멤버들과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제 능력 안에서 최대치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그저 감사하고 안도하는 마음입니다."(박솔)

-코로나로 만나지 못했던 팬들에게 인사

"건강히 잘 지내셨죠? 수고 많았어요 곧 공연장에서 함께 좋은 시간 보내요!" (멤버 모두)

 

◆솔루션스 소개

지난 2012년 데뷔한 솔루션스는 박솔(보컬), 나루(기타), 권오경(베이스), 박한솔(드럼)으로 이뤄진 4인조 인디팝 밴드다. 이들은 간결하면서도 대중적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팝 음악을 솔루션스만의 색깔로 풀어가는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팀으로 인디신에서 독보적인 음악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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