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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 언급량 3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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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 언급량 30배 늘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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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 온라인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언급량이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에서 파생한 2차 창작물의 증가 추이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함께 해외 한류 현황을 온라인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2021 빅데이터 활용 한류 시장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는 공공에서 세계인의 한류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빅데이터로 조사한 최초의 시도이며, 실시간 발생하는 온라인상의 자발적인 글로벌 반응을 수집·분석함으로써 한류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사진=]
K팝 분야 키워드 연관 네트워크 분석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전반적인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한류 관련 영상이 6월에서 8월까지 주당 평균 2300건 수집됐으나, 9월부터 가파르게 늘어나 12월에는 1주일 평균 7만 600건의 게시글이 수집되며 3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류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방탄소년단', '오징어 게임'이었다. 케이팝·드라마·영화·예능·한식·뷰티 등 모든 분야 키워드들이 연관돼 나타났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한류 문화 소비의 전환점이 됐다.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유튜브 조회수 상위 10개 영상에는 케이팝 관련 영상과 '오징어 게임' 관련 영상이 각각 5개씩 포함됐다.

K팝 분야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 유튜브 게시글 수가 9월부터 11월까지 약 27.8배에 달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이는 일반인들이 개인 계정을 통해 노래와 춤을 모방해 촬영하는 등 재창작 영상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K팝 문화의 소비형태가 주요 아티스트들의 영상 및 음악 시청에 국한돼 있었다면, 소비자 창작의 영역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그동안 전문가들이 한류의 특징으로 제시했던 팬덤 문화, 소비자들 간의 소통으로 인한 재창작 등의 영향력이 양적 근거로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짚었다.

조사기간 중 유튜브에서 수집된 K팝 아티스트 관련 댓글 수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리사(LISA)’, ‘엔시티(NCT)’, ‘블랙핑크’의 순서로 나타났다. 레딧(Reddit), 숨피(Soompi) 등 커뮤니티에서는 방탄소년단, 엔시티, 블랙핑크, 세븐틴, 엑소, 에이티즈, 에스파, 이달의 소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순서로 키워드 언급량이 많았다.

해외 매체의 한류 기사도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K팝 언급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고, K드라마가 32.5%로 그 뒤를 이었다. 키워드에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그룹과 소속 멤버의 비중이 높았으며 그 외 다른 K팝 아티스트에 대한 보도가 이뤄졌다.

또한 분야에 따라 콘텐츠의 소비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은 "충성도 높은 팬덤 중심의 K팝은 해당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관련 상품 등 타 분야로 관심이 확산했으며, K드라마의 경우 참여 제작진, 배우를 중심으로 다른 영상 콘텐츠로 관심과 언급이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최경희 진흥원 조사연구팀 팀장은 "빅데이터 조사 분석 결과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데이터 수집과 관련 데이터들의 시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향후 한류 빅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과 정보 교류 방안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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