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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호날두 역전, 손흥민 위상 어디쯤?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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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호날두 역전, 손흥민 위상 어디쯤? [해외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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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압도적인 클래스에도 저평가 받았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위상이 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 더선은 3일(한국시각)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라는 점을 통계가 증명한다”고 밝혔다.

효율성 면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는 것. 더선은 전체 슛 대비 득점 비율을 제시하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는 점을 뒷받침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 등을 제치고 유럽에서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0~2021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페널티킥 제외 100회 이상 슛을 시도한 선수 152명 중 득점 비율이 25% 이상인 건 홀란드와 손흥민 단 둘 뿐이었다.

홀란드는 25.8%(41/159), 손흥민은 25%(35/140).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터뜨린 건 6골로 홀란드(2골)보다도 많았다. 손흥민의 놀라운 중거리 슛 능력을 증명한다.

3위는 최고 공격수로 손꼽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로 22.8%(40/272)에 그쳤고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18.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4.5%, EPL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13.7%,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12.4%였다.

손흥민은 득점 순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살라가 EPL 득점 순위에서 22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페널티킥이 5골이나 됐다. 손흥민은 순수 필드골로만 2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3일 발표한 올 시즌 EPL 파워랭킹에서도 손흥민은 1만687포인트를 얻어 379명 중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순위보다 4계단 뛰어올랐고 8위 호날두(6726점) 등을 제치고 가브리엘 제주스(1만2090포인트) 다음을 장식했다.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은 특정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선수 개인 순위표로 EPL 최근 5경기를 바탕으로 득점, 도움, 차단 등 35개 항목의 활약을 평가한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도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방증한다.

2골 1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구한 손흥민(맨 아래, 왼쪽)은 EPL 35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사진=EPL 트위터 캡처]

 

올 시즌 누적 파워랭킹에선 살라(7만612점)가 1위다. 그러나 최근 주춤하며 5경기 파워랭킹에선 한참 아래 위치해 있었다. 손흥민은 그 뒤를 이어 6만8843점으로 2위. 3골 차로 추격하고 있는 손흥민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품게 만드는 수치다.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 2골 1도움으로 팀에 3-1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4일 EPL 사무국이 선정한 2021~2022 EPL 35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선정 위원 중 하나이자 EPL을 대표하는 골잡이였던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막을 수 없다. 3골에 모두 직접 관여하고 멋진 2골을 기록했다.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를 뒤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8·19호 골을 기록했고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에서 세운 18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이 주의 팀에서 4-3-3 포메이션 중 한 자리를 꿰찼다. 나머지 2명은 대니 잉스(아스톤 빌라)와 데머라이 그레이(에버튼)이었다. 미드필더는 잭 코크(번리), 필 포든(맨시티), 나비 케이타(리버풀), 수비는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롭 홀딩(아스널),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마르크 쿠쿠레야(브라이턴)이 선정됐다. 골키퍼 자리엔 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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