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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뱅크, 임영웅 '방점' 논란에 입 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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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뱅크, 임영웅 '방점' 논란에 입 열었지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5.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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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KBS 2TV '뮤직뱅크' 측이 가수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받은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으나, 임영웅 팬덤은 해명글 속 오류를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다.

18일 KBS 2TV 뮤직뱅크 한동규 CP는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에 답변을 남겼다. 청원은 "방송 횟수만 많으면 상 주는 프로그램인지, 순위 기준에 방송 횟수가 차지하는 비율이든지 정확하고 공정하게 밝혀달라"는 요구가 담겨있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과 걸그룹 르세라핌이 1위 후보로 올랐고, 최종 집계 결과 르세라핌이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을 앞섰다. 그러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임영웅이 0점을 받으면서 최종 2위에 머물렀다.

 

[사진=KBS 2TV 뮤직뱅크 캡처]
[사진=KBS 2TV 뮤직뱅크 캡처]

 

이날 공개된 르세라핌의 방송 횟수 점수는 5348점이었다. 임영웅 팬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같은 날 앨범을 발매한 임영웅과 르세라핌의 방송 횟수 점수가 대폭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동규 CP는 해명 답변에서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뮤직뱅크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종 외부 전문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점수 집계 및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방송 횟수 점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동규 CP는 "이번 순위의 집계기간은 ‘2022.5.2 ~ 2022.5.8.’이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데이터를 전했다.

또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임영웅 님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동규 CP는 "저희 제작진은 앞으로도 가수분들의 활약과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이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점수 산정 방식을 더욱 세심하게 고민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날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뮤직뱅크 측의 해명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먼저 "후보가 가져갈 수 있는 상대적인 점수(배점)의 기준이 모호하다. 총 5248점의 차이가 어떻게 발생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간에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해명에 청원인은 "KBS 라디오 선곡표에 의하면 최소 3회 이상 방송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실제 KBS 라디오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 4일 '임백천의 백 뮤직',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7일 '김혜영과 함께' 선곡 리스트에 임영웅의 신곡이 포함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이번 일련의 사안과 관련 없는 항목인 시청자선호도 부분을 강조한 것"이라며 "모호한 내용으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KBS에서 진행하는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 신곡(발매 첫 주)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영웅과 르세라핌 모두 선호도 조사에서 0점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항목이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부디 변명으로 가득한 해명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시청자를 설득 시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뮤직뱅크 측이 추가 입장을 발표할지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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