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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축하 릴레이, 대통령부터 일본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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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축하 릴레이, 대통령부터 일본인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5.23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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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윤석열 대통령부터 일본인 공격수까지.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 이들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았다. 시즌 22,23호 골을 뽑은 그는 울버햄튼전에서 한 골을 뽑은 이집트 국적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이 득점왕을 상징하는 골든부츠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축구계는 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에레디시비를 5대 리그로 꼽는다. 그중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세계적으로 단연 주목도가 높은 잉글랜드에서 손흥민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빅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는 축전을 보냈다. 지난 10일 취임한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스포츠스타에게 보낸 첫 축전이다.

이어 “페널티킥 골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이룬 업적이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자부심은 더 크게 다가온다”며 “11월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가슴 벅찬 설렘과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적었다.

득점왕을 예감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뽐낸 팀 동료 해리 케인의 반응도 빼놓을 수 없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골든부츠를 들고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득점왕 자격이 충분하다. 차원이 다른 활약이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외신을 살펴보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실시되고 나니 동료들이 손흥민이 골을 넣도록 돕는 게 보이더라”며 “손흥민 개인이 받은 상이지만 이는 토트넘 전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막판 10경기 즉, 두 달간 12골을 몰아쳐 기어이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이다. 이 기간 동안 살라는 3골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EPL 득점왕을 배출한 13번째 나라가 됐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집트, 코트디부아르,불가리아, 가봉, 포르투갈, 세네갈, 우루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 다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보낸 축전. [사진=대통령실 제공]

손흥민이 앨런 시어러, 케인(이상 잉글랜드),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빈 반 페르시(이상 네덜란드), 카를로스 테베즈,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디디에르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 초특급 공격수들과 같은 반열에 오른 셈이다.

현재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오카자키 신지(FC카르타헤나)는 자신의 계정에 “쏘니, EPL 득점왕에 오른 골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는 아시아 축구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카자키는 2015~2016 레스터시티 소속으로 EPL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득점왕이 내 손 안에 있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며 “믿을 수가 없다. 정말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14차례 킹오브더매치(KOTM)에 뽑혔다. 이는 득점 공동 1위 살라(13회)보다 높은 최다 선정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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