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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2' 우승, 우주소녀의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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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2' 우승, 우주소녀의 반전 드라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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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우주소녀가 '퀸덤2'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일 방송된 엠넷(Mnet) '퀸덤2'에서는 파이널 생방송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6팀의 참가팀은 앞서 발표한 파이널 컴백 음원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먼저 우승자를 가리기 전 현재까지의 점수가 공개됐다. '퀸덤2'는 10만점을 만점으로 두고 결과를 가린다. 1차 경연 1만점, 2차 경연 1만점, 3차 경연 2만점과 파이널 경연 6만점을 더해 결정하는 것. 파이널 6만점 중 5천점은 사전 경연 동영상 누적 점수, 5천 점은 팬스 초이스 점수, 2만점은 컴백 싱글 음원 점수, 3만점은 생방송 투표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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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제공]

 

지난 경연 점수를 합산한 순위도 발표됐다. 1차 경연부터 3차 경연까지 점수를 합산한 결과 6위 케플러, 5위 이달의 소녀, 4위 비비지, 3위 브레이브걸스, 2위 우주소녀, 1위 효린이었다. 1, 2차 경연에서 모두 1위를 했던 효린은 "최종 합산까지만 1등 한 것도 감지덕지다. 힘 입어서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뒤이어 발표된 컴백 싱글의 음원 순위에서 색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반전을 예상케 했다. 6위는 효린, 5위는 브레이브걸스였다. 4위는 케플러, 3위는 비비지였다. 2위는 우주소녀, 1위는 이달의 소녀가 차지했다. 이달의 소녀는 "음원 1위는 예상 못했다. 얼떨떨한데 많이 노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여섯 팀 노래 모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파이널 경연의 첫 번째 무대는 효린이었다. 효린은 첫 번째 순서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놀라는 한편 "파이널이라 첫번째도 좋은 것 같다. 하고 싶은 얘기가 정해져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와카 붐(Waka Boom)'을 선보였다. 여기에 래퍼 이영지가 지원사격에 나서 한층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다음 순서 우주소녀는 리더 엑시의 자작곡 '아우라(AURA)'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엑시는 "힘든 시간을 잘 버텨왔고, 그런 순간이 지금도 존재하지만 그것도 우리의 일부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곡을 설명했다. 이어 "저만큼 팀을 잘 아는 작곡가는 없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칼군무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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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퀸덤2 방송 화면 캡처]

 

뒤이어 '아가퀸' 케플러는 '더 걸스(THE GIRLS)'를 선보이며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귀여운 막내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기 가득한' 모습으로 야망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 김채현이 이날 건강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은 가운데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비비지는 여자친구 때부터 애정을 드러냈던 미공개곡 '환상'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저희에게 정말 특별한 곡"이라며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를 설득해 무대를 완성한 비비지는 "이렇게 셋이서도 가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는가하면, 무대 위에서도 감격에 찬 표정으로 감동을 더했다.

이달의 소녀는 신곡 '포즈(POSE)'를 공개하며 "기존 걸그룹이 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었다. 안 해본 콘셉트이긴 하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차별화된 걸그룹"이라고 자신했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은 힙한 패션과 함께 자유분방한 느낌의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하차 위기에서 3차 경연 1위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가 파이널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이젠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하고 싶다"며 "관객들을 모두 기립하게 만드는 파티 같은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머퀸'의 명성을 되찾을 여름 분위기의 '휘슬(Whistle)'을 경연곡으로 선보이며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그랜드마스터인 태연과 퀸매니저 이용진은 함께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우승후보로 호명된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중 최종 우승은 우주소녀가 차지했다. 경연 내내 아쉽게 1위를 놓쳤지만 이날 결국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된 우주소녀 멤버들은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리더 엑시는 "‘퀸덤2’를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우리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가팀들의 도전과 열정에 공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의 힘을 믿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준우승 수상 후 이달의 소녀 이브는 우승자인 우주소녀에게 축하를 전하곤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렇게 준우승을 하면서 우리가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이 마음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퀸덤2'는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참가 걸그룹 6팀 모두의 역량을 알리는 매개체가 됐다. 경연 곡이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동영상 투표에는 전세계 19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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