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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도 일류, '호날두와 대비' 네이마르+브라질 클래스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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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도 일류, '호날두와 대비' 네이마르+브라질 클래스 [SQ현장메모]
  • 안호근
  • 승인 2022.06.0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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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3년 전 한국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던 유벤투스 내한. 그러나 그 끝은 씁쓸하기만 했다.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분도 뛰지 않으며 국내 팬들을 완전히 등 돌리게 만들었다. 그 이후 ‘우리형’이었던 그는 ‘날강두’가 됐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의 방한. 이들은 누구보다 한국행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놀이동산과 번화가, 클럽까지 즐기며 한국의 참 맛을 느꼈다.

경기에도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경기 전날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여독이 풀리지 않았을 카세미루(이상 30·레알 마드리드) 등이 선발로 나서며 최선을 다했다.

네이마르가 2일 한국과 평가전 이후 관중들에게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2일 한국과 평가전 이후 관중들에게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경기 전날 들려온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은 브라질전을 기대하는 축구 팬들에게 청천벽력 같았다. 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자존심 대결에 대한 관심이 컸고 네이마르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하던 팬들에게 무엇보다 궁금한 건 그의 경기력이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브라질 선발 라인업엔 네이마르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브라질 선수들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괜히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가 아니라는 것을 경기 초반 몇 분 만에 증명했다. 프리킥으로 작렬한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지만 전반 6분 만에 결국 첫 득점에 성공했다.

레프트 풀백 알렉스 산드루(31·유벤투스)는 화려한 돌파로 한국 우측 수비를 붕괴시켰다. 첫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페널티킥 2개를 얻어내며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네이마르는 화려한 발재간과 여유 있는 패스 플레이 등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득점 이후 루카스 파케타(왼쪽), 히샬리송(오른쪽)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네이마르.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은 한국 선수들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할 때마다 뜨거운 응원을 보냈지만 브라질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와 기술을 구사할 때에도 감탄과 함께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출전 의지를 불태웠던 카세미루는 중원을 장악하며 한국이 연마해 온 빌드업 축구가 고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후반 브라질은 교체를 단행했는데 세계 최고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 대신 또 다른 ‘월클’ 파비뉴(29·리버풀)가, 히샬리송(25·에버튼)을 대신해 챔스 결승골 주인공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가브리엘 제수스(25·맨체스터 시티)와 필리페 쿠티뉴(30·아스톤 빌라)는 교체 투입돼 골까지 터뜨리며 관중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팬서비스도 남달랐다. 네이마르는 발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77분을 뛰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교체돼 나오자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는데, 네이마르 또한 관중석을 둘러보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브라질 선수단은 화려한 플레이로 6만 관중을 매료시켰다.

 

경기 후에도 네이마르를 비롯한 선수들은 자신들을 환대해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까지 진행하며 관중들에게 마지막까지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 후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치(치치) 브라질 감독의 발언도 인상적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었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기용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카세미루는 어제 말한 것처럼 (경기 출전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며 “선수들 체력과 멘탈도 고려하고 있기에 기용 안하려 한 선수들도 있지만 최선을 보여주는 게 팀에도 좋을 것 같았고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을 위해서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건강상 문제가 없는 선에서 기용했다”고 말했다.

3년 전 호날두는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의 요청을 모른 척했다. 결국 경기에는 1분도 나서지 않았고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환불 소동과 유벤투스에 항의를 하기까지 했다.

네이마르와 카세미루 등 브라질 선수들은 완전히 달랐다. 치치 감독 또한 완벽한 프로의 마인드였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호날두를 위시한 포르투갈을 만난다.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에 뼈아픈 예방주사를 맞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나설 포르투갈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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