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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추억하는 후배들, 방송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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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추억하는 후배들, 방송계 추모 물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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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국내 현역 최장수 MC 송해의 별세 소식이 8일 전해진 가운데, 방송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후배 코미디언부터 가수, 방송인, 아나운서까지 연예계 곳곳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국노래자랑'으로 고인과 34년간 함께한 KBS도 고인의 빈자리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코미디언 이용식은 8일 딸 이수민 씨의 SNS를 통해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 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 카랑카랑하신 목소리로 지금도 기억한다"며 첫 만남을 추억했다.

이어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시라"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다. 송해 선생님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코미디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엄영수(엄용수)는 "선생님은 코미디언 모두의 믿음이고 희망이었다.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 대중의 인정을 받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갑작스럽게 소식을 접하니 안타깝고 슬픈 건 말할 수 없다"고 슬퍼했다.

코미디언 김신영은 라디오를 통해 송해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후배 희극인으로서 그분의 유머와 인생관, 방송을 대하는 자세 등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말 그대로 하늘의 별이 되셨다. 저희 가슴에도 별이 되어서 영원히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행복 누리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며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송해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성소수자 행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연한 사고로 대중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출연한 KBS '대화의 희열'에서 송해는 "거기에서 배울게 많다. 이런 변화도 체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SNS에 "언제나 모든 국민과 함께 하셨던 선배님.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편히 잠드시고 부디 행복하세요"라며 명복을 빌었다.

방송인 홍석천은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91년인가 고향 청양에서 군생활 할 때 때마침 찾아온 전국노래자랑 프로에 출연한 계기로 뵙게 된 송해 선생님. 나중에 연예인 해도 잘되겠다 하시며 뭐든 열심히 해라 격려해주신 그 몇 마디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힘들 때마다 기억되는 그 말씀 한 마디, 그 미소. 이젠 더 못 보게 되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송해는 생전 10장이 넘는 음반을 내고, 국내 '최고령' 음반 발매 기록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다.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KBS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이끌며 박상철, 임영웅, 정동원, 이찬원 등 수많은 후배 가수들을 발굴하고 응원해 왔다. 이날 후배 가수들 역시 고인을 추억하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지난 2010년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진도군 편에 출연하며 고인과 첫 인연을 맺었던 가수 송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잘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역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트로트 가수 김수찬 또한 "항상 잊지 않고 제 이름 불러주시던 송해 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노래 '아버지와 딸'을 함께 부르며 수양딸로 불린 유지나는 다수 매체를 통해 "하늘로 먼저 떠난 친아버지가 생각날 정도로 정이 참 많으신 분"이었다고 추억했다.

이밖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와 오상진도 SNS에 글을 게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성규는 "슬픕니다.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상진은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KBS는 8일, 9일 양일간 송해 추모 특집을 긴급 편성했다. 8일 KBS 1TV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에는 국민 MC 송해의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후배 가수들이 트로트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방송된다. 9일 오전 12시 10분에는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편성됐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8일 오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되며, 이날 저녁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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