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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영결식 엄수, 눈물로 떠나보낸 '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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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영결식 엄수, 눈물로 떠나보낸 '큰 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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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국민과 함께한 '국민 MC' 송해가 10일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방송인 고(故) 송해의 영결식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들 8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마음이 슬프더라도 즐겁게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국노래자랑'으로 1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나온 MC 송해의 업적을 기렸다. 엄영수는 "스스로 '딴따라'라 하신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 선생님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고 칭송했다.

이어 엄영수는 "송해길을 조성하셔서 전국민들을 위한 휴게소를 만드셨고 2000원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시고 2000원 국밥을 드시며 시민들과 동고동락하시던 선생님. 우리가 갈 길이 먼데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 믿기지 않는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송해가 각별히 아꼈다는 후배 이용식은 목이 멘 채로 “선생님 저 용식입니다”라고 말한 뒤 준비해 온 추도사를 읽었다. 이용식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는지"라며 "이제는 수많은 별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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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도 추도사를 읽었다. 이자연은 "송해 선생님. 선생님은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그리고 형, 오빠였다"며 "세상 사는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우리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비통해 했다.

조사와 추도사를 마치고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송해의 생전 육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담담하게 영결식을 지켜보던 가족들과 코미디언 강호동, 최양락 등 후배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해의 상징인 “전국∼”이라는 코멘트가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다 같이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설운도, 현숙,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신유, 배일호가 고인의 노래인 '나팔꽃 인생'을 조가로 불렀고, 유재석, 조세호, 이수근, 임하룡, 이상벽, 전유성, 양상국 등 후배들이 헌화하고 목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 송해의 막내딸의 감사 인사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막내딸은 "존재만으로 희망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기억할 것이고 사랑을 많이 주신 많은 분들의 일상도 행복하길 바란다"라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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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오전 5시 40분께 송해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에 도착했다. 고인이 생전에 원로 연예인들의 사랑방으로 삼았던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 송해 흉상 앞에 차려진 임시분향소 등을 들렀다.

이어 KBS 본관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시그널송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노제가 열렸다.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해온 신재동 악단이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연주를 했다. 김의철 KBS 사장은 "선생님의 작은 거인 같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국민들과 웃던 그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부디 세상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도했다.

운구차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하며, 그 뒤 고인의 유해는 생전에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곁에 안치된다.

앞서 송해는 지난 8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송해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맡았으며, 코미디언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 실장, 고명환 MBC 희극인실장, 정삼식 SBS 희극인실장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장례에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김흥국, 조영남,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가수 설운도,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 태진아, 이찬원, 인순이, 장윤정, 코미디언 유재석, 조세호, 강호동, 심형래, 김학래, 이용식, 박나래, 이영자 등이 고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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