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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9년의 여정과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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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9년의 여정과 '최고의 순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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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데뷔 9주년' 방탄소년단이 지난 9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방탄소년단(BTS)은 13일 오후 데뷔 9주년 기념일을 맞아 유튜브에서 '프루프 라이브(Proof Live)'를 진행하며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프루프'의 첫 번째 CD 1번 트랙에 담긴 '본 싱어(Born Singer)'로 라이브의 문을 열었다. 일곱 멤버는 야외에 마련된 무대 세트에서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했고, 이 모습이 멤버들 뒤로 펼쳐진 광활한 자연과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이어진 '옛 투 컴(Yet To Come)' 무대에는 그룹 실크 소닉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등장, 직접 드럼 연주를 하며 방탄소년단과 호흡을 맞췄다. 방탄소년단은 앤더슨 팩에게 "우리 무대를 특별하게 빛내 주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고, 앤더슨 팩은 한국어로 "고맙다"라고 화답한 뒤, "(이번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했던 것은) 사실 우리 아들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그래서 나도 아미가 됐다"라고 부연했다.

방탄소년단은 '옛 투 컴(Yet To Come)'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best moment is yet to come)"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만큼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의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

멤버들은 최고의 순간으로 데뷔일, 첫 단독 콘서트 공연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일 등을 꼽았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 시작된 날이다. 아직까지도 뭉클하다"고, 지민은 "첫 단독 콘서트를 한 날이 최고의 순간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정국은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 날이 최고의 순간이다. 그 이후로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바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엠(RM)은 "최고의 순간은 영원히 안 올 수도 있다"며 "9년을 꽉 채운 활동 기간에 멤버들과 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멤버·팬과) 함께하면 매일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함께 걸어온 멤버들과 팬들의 존재를 향한 감사를 전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이어 방탄소년단은 “오늘은 오래 고민한 것들을 아미 분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싶었다. 코로나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계획대로 한 게 하나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게 많았다. 걸어가면서도 이게 맞나 무섭기도 해서 고민이 늘어났다. 많이 고생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뭘 어떻게 해야 고민할까 할 때 나온 게 ‘다이너마이트(Dynamite)’였다. 이름처럼 그렇게 터질 줄은 몰랐다. 잘되긴 했지만 하나에 집중하고 싶진 않았다. 안전한 길을 가는 것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우리답다고 생각해서 나온 게 ‘비(BE)’였다. 그리고 팬데믹 상황에서 고민하지 않고 즐기기 위해 나온 게 ‘버터(Butter)’였다"고 회상했다.

새 앨범 '프루프'는 혼란 속 성장을 거듭한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여는 2막이다. 방탄소년단은 '프루프'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발표한 것들을 정리하고 가자는 느낌으로 준비한 앨범"이라고 소개한 뒤 "앨범 속에 미공개 작업곡도 담겼는데, 우리의 추억들과 작업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페이지 1장의 마무리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213만 아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젊음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바치는 노래"라고 소개한 ‘포 유스(For Youth)’ 무대로 이날 라이브를 마무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215만 5363장이 판매됐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빌보드200(앨범 차트)과 핫100(싱글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새 앨범 성적은 다음 주 업데이트 되는 최신 차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타이틀곡 '옛 투 컴'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에서 차트 개편 이후 최초로 발매 1시간만에 1위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스페인, 독일, 덴마크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는 공개 첫날 총 717만 8605건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며 3위로 진입했다.

2년 만에 방송사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도 연이어 출연한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 함께 지난 10일 KBS2 ‘뮤직뱅크’, 12일 SBS ‘인기가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를 마쳤으며, 컴백 무대는 이번 주 중 순차적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데뷔 9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유하며 '제 2막'을 다짐한 방탄소년단, 전 세계 아미와 함께 더욱 찬란하게 빛날 앞날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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