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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높이뛰기 우상혁, 오래 꿈꾼 비상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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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높이뛰기 우상혁, 오래 꿈꾼 비상 위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2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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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금메달 1순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1년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젠 현실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우상혁은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고 있는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오로지 다음달 열릴 세계선수권에 모든 페이스가 맞춰져 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때다. 2022 실내 시즌 세계 1~3위 기록을 휩쓴 우상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2020 도쿄올림픽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정상에 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육상인 꿈의 무대인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7월 유진 육상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각별한 컨디션 관리에 돌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젠 세계가 그를 주목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전까지 모든 걸 포기하려 했던 청년은 없다.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4위에 오른 그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결국 육상인들에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 기록(2m43)을 보유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도 꺾었다. 한국 육상 선수 최초 영예.

당초엔 이번 대회에 나서려 했다. 다음달 15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내대회이기에 실전 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구나 세계선수권은 예선을 15일, 결선을 18일에 치르는데 이번 대회 10종 경기 번외 선수 출전을 예선과 같이, 남자부 경기를 결선처럼 치러 자체 모의고사로 삼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22일 번외 경기에서 2m25를 시도하던 중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았고 김도균 코치와 상의 끝에 24일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할 기회기는 했으나 결코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조급할 게 없다. 우상혁은 이번 세계선수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늘도 우상혁을 돕는다. 실내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보인 우상혁은 최근 2022년 남자 실외 높이뛰기 세계 1위 자리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게 내줬다.

우상혁은 올 시즌 육상 세계실내선수권을 제패한 자신감을 앞세워 실외 대회에서도 포디엄 가장 높은 곳에 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의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자연히 이바뉴크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물론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바심과 도쿄올림픽 공동 우승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강력한 경쟁상대다. 

앞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던 우상혁은 실외 부문에서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우상혁은 오는 30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간다. 높아진 위상 덕에 수많은 나라 선수들이 우상혁에게 동반 훈련을 요청했다. 그 중 우상혁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여자 높이뛰기 선수들과 동반 훈련을 치른다.

얼마나 컨디션을 잘 관리하느냐 싸움이다. 보다 높이 날기 위해 그 흔한 탄산음료와 라면 등을 전혀 입에 대지 않으며 체중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지독히도 외로운 싸움. 그 마지막엔 세계선수권 포디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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