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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추행' 힘찬,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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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추행' 힘찬, 날개 없는 추락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1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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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아이돌 그룹 B.A.P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2)이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에 또다시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고소가 접수된지 3개월만에 힘찬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CCTV 영상을 토대로 힘찬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힘찬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술집에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사건 직후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고 이들 중 한 명은 외국인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당시 피해자들은 음식을 기다리던 중 힘찬이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가져갔고 이에 항의하자 그가 외부계단에서 자신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성도 힘찬이 가슴을 만진 느낌이 들어 강하게 항의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힘찬은 지난 2018년 9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 2019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힘찬과 지인 등 20대 남자 3명과 여자 3명이 함께 펜션에서 놀던 중 힘찬이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힘찬은 "묵시적 동의에 의해 스킨십이 있었고, 강제 추행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A씨를 공동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1심에서 힘찬은 징역 10월에 5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처분을 받았다.

뒤이어 지난 2020년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실과 진심이 어떻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심려 끼쳐 드리고 상처를 드린 점 늘 송구스러웠고,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활동 복귀를 예고하기도 했다.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 첫 솔로앨범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Reason Of My Life)’ 발매 및 팬미팅도 계획했으나, 활동을 재개하기도 전에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또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힘찬은 같은 해 10월 힘찬은 오후 11시 30분께 강남 도산대로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힘찬의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그는 경찰 조사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더 큰 사건은 지난해 6월 벌어졌다. 힘찬이 자신의 SNS에 팬들을 향한 사과글을 남긴 뒤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힘찬은 가족과 지인들 덕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그간 부인하던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또 다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됨에 따라 가중처벌 여부에 대해서도 시선을 모은다. 힘찬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계단에서 고소인이 떨어지지 않도록 허리에 손을 대고 미는 정도였다고 억울해하며 "저를 무작정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번째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를 본 후 판단해야 할 일이지만, 대다수 팬들은 거듭된 논란으로 이미 돌아서고 말았다. 그룹 B.A.P 활동 당시 추억까지 잊고 싶은 기억으로 만드는 힘찬의 행보에 팬들은 싸늘한 시선마저 거둔지 오래다.

2012년 그룹 B.A.P로 데뷔한 힘찬은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방용국, 젤로가 팀을 탈퇴한 것에 이어 힘찬 등 남은 4인의 멤버도 2019년 2월 TS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팀이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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