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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폭로' 던밀스 아내, "여전히 고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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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폭로' 던밀스 아내, "여전히 고통 속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1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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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의 불법촬영 및 유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피해자인 래퍼 던밀스(본명 황동현)의 아내 A씨가 추가 입장과 함께 2차 가해로 인한 고통까지 호소했다.

뱃사공의 불법 촬영을 폭로했던 A씨는 "내가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제일 알리기 싫었던 것은 부모님 때문"이라며 "피해자가 누군지 그렇게 중요할지 몰랐다. 가해자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고 나한테 말하는 뱃사공이 진짜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엄연히 협박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실히 알았다"며 "난 세 번이나 죽으려 했고, 나랑 오빠의 아기는 이미 세상에 없다. 네가 죽어도 그건 내 탓이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또 A씨는 "사과문, 고소도 필요 없었다. 더 이상 제발 내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넌 오히려 나에게 '단 한 번의 사진 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 된 거라고 써라'고 끈질기게 협박, 회유했다”며 "넌 너희 멤버들과 소속사 사장과 함께 이 일을 상의한답시고 다시 내 사진을 돌려봤다. 나와 오빠는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기자들 불러 피해자가 나란 걸 모든 걸 밝히겠다는 협박에 겁먹어 너희 하란 대로 질질 끌려 여기까지 왔다. 나중엔 그냥 다 끝나기만을 바라고 6월 30일 모아둔 약을 먹었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은 A씨는 이 모든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되는 게 싫어 언론의 연락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희가 일을 키운 거다. 뱃사공 네가 그냥 인정하고 사과만 했더라도 나머지 멤버들? 카톡방? 공개도 안 했을 거다. 우리 아기도 내 뱃속에 잘 있을 거다. 우리 오빠도 이렇게 괴로워하지 않을 거고"라며 "양심이 있다면 그 어떤 변명도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다른 게시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억울한 것도 좀 풀고 싶다"며 "담배 안 피운다. 허나 피우면 어떻냐. 저희 아빠가 왜 암에 걸릴만하냐. 진짜 뱃사공보다 당신들이 더 나쁘다. 별일 아니라고 말하고 행동하는 당신들"이라며 2차 가해를 하는 악플러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사진=던밀스 인스타그램]
[사진=던밀스 인스타그램]

 

던밀스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담배 피고 술 먹는 거 좋아하는 거 다 보이는데 유산 가지고 감성팔이를 한다”는 한 누리꾼의 글을 캡처해 올리고 “내 와이프 담배 핀 적도 없고 술 마시는 거 올린 적도 없다. 그냥 뱃사공, 리짓군즈 팬이면 안타깝다고 얘기하라”고 지적했다.

또 던밀스는 "(뱃사공이) 피해자 조사 나가지 말라고 회유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몇 명의 삶을 망가뜨렸느냐. 다들 잘만 살던데 나랑 와이프만 응급실 가고 세상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우리 아기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리짓군즈 이하늘 너도 마찬가지다. 내 눈에 띄기만 해라"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던밀스는 뱃사공이 출연했던 웹예능 '바퀴 달린 입' 작가의 SNS 계정을 태그한 뒤 "너도 똑바로 사과해" "언팔 말고 사과를 하라고"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바퀴 달린 입' 작가 B씨는 사건 이후 리짓군즈 멤버 블랭이 올린 사과문에 뱃사공의 안부를 묻는 댓글을 남겨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바퀴 달린 입' 시즌2에서는 이용진이 뱃사공의 코스프레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한편 뱃사공은 지난 5월 던밀스 아내 A씨의 폭로로 불법 촬영 및 공유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뱃사공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불법 촬영 피해자가 A씨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래퍼들이 뱃사공을 감싸는 반응을 보여 후폭풍이 일었다.

던밀스와 A씨는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뱃사공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던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피해자인 A씨를 'XX녀'라고 부르는 등 성희롱성 발언이 있던 것이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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