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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집중 김연아 고우림, 이전 국민영웅 결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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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집중 김연아 고우림, 이전 국민영웅 결혼 때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2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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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32)의 결혼 소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의 예비 신랑인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을 두고 마치 전국민 상견례를 하듯 ‘퀸’의 배우자로 적합한지를 따지는 누리꾼들이 많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적절성 여부와는 별개로 이는 김연아가 얼마나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앞서도 스포츠 영웅들이 백년가약을 맺을 때 혹은 그 소식이 알려졌을 때 많은 화제가 됐다. 김연아 이전엔 어땠을까.

김연아(왼쪽)와 오는 10월 결혼하게 될 고우림. [사진=연합뉴스]

 

1990년대 말 금융위기로 전국민이 실의에 빠졌을 때 큰 위로를 안겨준 스포츠 스타가 있었다. 박찬호(49)는 한국 선수들에게 불모지였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국민들에게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안겨줬다.

비시즌 국내로 돌아오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고 유명 연예인들과 그를 엮으며 배우자를 찾아주기 위한 기회도 마련했었다.

그런 박찬호는 2005년 11월 재일동포이자 요리 연구가인 박리혜 씨와 결혼했다. 장인 박충서 씨가 일본 부동산 재벌인 것도 화제가 됐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으로 1000억 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박찬호에게 박충서 씨는 “사위가 돈은 별로 없지만 사람은 좋다”라고 말했다고 해 대중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박리혜 씨는 박찬호가 현역 시절엔 각종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허리가 안 좋은 그를 위해 수시로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내조를 했다. 현재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박찬호는 은퇴 후 종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아내의 말에 꼼짝 못하는 선수 시절과는 180도 다른 면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박지성(오른쪽)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웨딩 사진. [사진=카마스튜디오 제공]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지성(41)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도 결혼에 이르기까지 시끌벅쩍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여가 시간이면 수시로 파티를 즐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달리 카를로스 테베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과 함께 축구 게임을 하며 얌전한 취미 생활을 즐기던 박지성은 이성 문제로 큰 화제를 낳지 않았다.

몇몇 연예인들과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실체 없는 뜬소문으로 밝혀지며 과연 그가 누구와 결혼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던 중 2013년 6월 파파라치 보도를 통해 당시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공개됐고 열애를 시인한 둘은 이듬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둘 사이에서 김민지의 선배이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하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김민지 아나운서는 SBS를 떠나 박지성을 따라 영국으로 향해 적극적인 내조를 펼쳤다. 은퇴 후 박지성은 월드컵 축구해설 위원으로 나서기도 했는데 김민지의 영향으로 SBS를 택해 화제가 됐다. 현재는 1남 1녀 자녀와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박찬호의 뒤를 잇고 있는 야구 영웅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 2017년 9월 열애 기사가 보도됐는데, 팀 선배이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이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 사이 오작교를 놨다.

[사진=배지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왼쪽)과 아내 배지현 씨는 최근 둘째 자녀 소식을 전했다. [사진=배지현 인스타그램 캡처]

 

많은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있었지만 정 단장은 참하고 똑부러지는 배 아나운서가 타지에서 생활하는 류현진의 내조를 잘 할만한 1등 신부감이라 여겼고 소개를 했다는 후문이다. 둘은 이듬해 1월 결혼을 했다. 배 씨는 최근 SNS를 통해 첫째에 이어 “감사하게도 두 번째 축복이 찾아왔다”며 “두 달 정도 후면 우리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난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도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상 46), ‘빙속 여제’ 이상화(33) 등도 결혼 소식을 전할 때 배우자가 큰 화제를 모았다. 각 종목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전해줬던 영웅들이기에 좋은 배우자를 만나 살아가기를 바라는 어찌보면 ‘오지랖’일 수도 있는 큰 관심이었다.

김연아도 마찬가지다. 현역 시절 때는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고 결혼 소식에 유례없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혼식을 비롯해 결혼 생활 등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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