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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한국형 첩보물, 헌트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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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한국형 첩보물, 헌트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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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치열하게 대립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긴장감, 화려한 액션신과 그 안에 숨은 메시지가 흥행을 예감케 한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사진=]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남파 간첩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를 시작한다.

먼저 찾아내지 못하면 자신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두 사람은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몰아가며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돌진, 숨 쉴 틈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헌트'는 1980년대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안기부, 장교 이웅평 월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치밀하게 엮어내면서도 다채로운 캐릭터 각각의 매력을 완성도 있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심리전과 반전의 반전을 선사하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궁금증은 후반부 반전을 통해 탄탄하게 엮이며 쾌감을 자아낸다.

 

[사진=]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는 두 사람의 심리전을 다루면서도 첩보 액션물만의 장르적 쾌감을 놓치지 않았다. 도심을 종횡무진 누비는 카체이싱부터 거듭되는 총격전, 세트가 무너지는 고난이도의 대규모 폭파 시퀀스까지 압도적인 스케일로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의 포지션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출과 각본은 물론, 주연 배우로 영화 촬영 전 과정에 참여한 이정재 감독은 난이도가 있는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며 사건의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박평호'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지난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이정재와 재회한 정우성은 숨겨진 비밀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정도'를 냉철하게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헌트'는 강렬하면서 세련된, 볼거리가 넘치는 한국형 첩보 액션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길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내달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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