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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토트넘, 경쟁자 홀란드 맨시티-제수스 아스날?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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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토트넘, 경쟁자 홀란드 맨시티-제수스 아스날? [EPL]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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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역시 강했고 비시즌 과감히 전력 보강에 나선 아스날도 확실히 강해졌다. 올 시즌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올 시즌 강력한 경쟁자가 될 팀들의 윤곽이 나타났다.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지난 5일 개막했다. 단 한 경기일 뿐이지만 올 시즌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의 도움을 비롯해 사우샘프턴전 4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확실히 달라졌음을 알리며 1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맨시티와 아스날 또한 더욱 강력해진 전력에 대한 힌트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위)이 5일 사우샘프턴과 2022~2023 EPL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뒤 에릭 다이어에게 안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상승세를 탄 토트넘은 극적으로 4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은 비시즌 확실한 보강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시즌 도중 데려온 데얀 클루셉스키를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윙백 자원 이반 페리시치, 전방에 히샬리송 등으로 확실한 보강을 이뤘다.

첫 경기부터 거침이 없었다. 선제골을 내줬으나 클루셉스키의 전방위적 활약 속에 세세뇽의 동점골, 손흥민의 크로스에 의한 에릭 다이어의 역전골이 나오더니 당황한 상대의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클루셉스키는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까지 터뜨리며 새 시즌 달라진 토트넘의 핵심 자원임을 알렸다. 콘테 감독은 이적생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다소 외로워보였던 손흥민과 케인 조합에 제대로 시즌을 준비한 클루셉스키가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클루셉스키는 BBC 선정 1라운드 베스트11에서 공격수 한 자리도 꿰찼다. 히샬리송 등이 무사히 적응을 마치면 토트넘의 공격력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가장 위협적인 건 맨시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는데 이적생 엘링 홀란드가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에 이어 맨시티 심장인 케빈 데 브라위너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작성해냈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생 엘링 홀란드가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작렬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이후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날), 라힘 스털링(첼시), 페르난지뉴(아틀레티코),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까지 떠났지만 누구도 맨시티의 전력이 약화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과 함께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공격수 홀란드를 데려온 게 결정적이었다. 홀란드는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라는 평가를 증명해냈다. 홀란드 또한 여지없이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됐다.

아스날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UCL 진출이 무산됐음에도 비시즌 활발하게 움직인 아스날은 포르투갈리그 도움왕 미드필더 파비우 비에이라를 데려왔고 맨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진 제수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까지 데려오며 약점을 메웠다. 프리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들은 개막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진첸코는 선제골을 도왔고 제수스는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BBC 베스트11 한 자리를 꿰찼다.

첼시까지 승리를 챙긴 가운데 개막전부터 고개를 숙인 팀도 있었다. 지난 시즌 2위팀 리버풀은 풀럼과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자책골을 내줬고 끌려가다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맨유는 더 실망스러웠다.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전에서 1-2로 졌다. 한 골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즌을 열었으나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도 브라이튼에 무릎을 꿇었다. 소요를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하고도 결과를 얻어내진 못했다. 공격과 수비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낙제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단 한 경기. 아직 37경기가 남았기에 함부로 시즌 전망을 하긴 어렵다. 다만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힌트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토트넘이 맨시티, 아스날 등과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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