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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에 지소연까지, 수원에 부는 축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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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에 지소연까지, 수원에 부는 축구 바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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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원에 축구바람이 분다. K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승우(24·수원FC)에 이어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 위민)까지 수원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지소연은 18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현대제철 WK리그 17라운드 보은 상무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에 3-0 승리를 안겼다.

데뷔전에서 2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소속팀에 2개월 만에 승리를 안겼다. 17라운드까지 7승 6무 4패(승점 27)로 4위를 유지 중인 수원FC 위민이 지소연 효과로 인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화천 KSPO와는 승점 4차이다.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18일 보은 상무와 WK리그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축구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지소연은 지난 5월 2014년부터 활약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첼시 위민스를 떠나 수원FC 위민에 입단했다. 당초 지난달 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적 동의서가 등록 마감 시한을 넘겨 도착해 이날에서야 첫 경기를 치렀다.

전반 2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볍게 첫 골을 넣은 그는 경기 내내 몰아치다 후반 45분 장기인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한 축포를 완성시킨 지소연의 세리머니가 하이라이트였다. 지소연은 같은 홈구장을 활용하는 앞서 이승우가 골을 넣고 펼쳤던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흉내냈다. 이승우에 비하면 다소 어설펐지만 홈팬들을 열광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힘겨웠던 해외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정착한 이승우는 모두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K리그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이승우 덕에 수원FC는 그 어떤 구단들보다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승우가 골을 넣을 때마다 펼치는 세리머니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홈경기에서 득점을 몰아치며 승리 요정으로 떠올랐고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소연은 이승우를 떠올리는 댄스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지소연도 그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엔 1091명이 입장했다. 지소연 데뷔전을 기념해 무료입장 이벤트가 열렸다. 지소연이 팬들을 대신해 입장료를 내주기로 공약을 걸었던 것. 그러나 평소 홈관중이 200~300명 가량 모이는 걸 고려하면 지소연 효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소연과 이승우 모두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지만 누구보다 팬서비스에 진심이다. 흥에 넘치는 댄스 세리머니 또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고 이는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WK리그 경기를 챙겨보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선수들끼리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많은 관중 앞에서 신나게 경기를 펼친 지소연은 앞으로 세리머니에 더 신경 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팬분들이 골 세리머니를 보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한다”며 “승우 선수가 춤을 잘 추는데 저는 연습을 좀 했지만 그만큼 못 따라 해 아쉬웠다. 춤 연습을 조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수원하면 떠오르는 팀은 수원 삼성이었다.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여전히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이승우와 지소연이 있는 수원FC, 그들이 뛰는 수원종합운동장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흥행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들에 팬들의 마음은 움직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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