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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폭주 NC, 구창모 더모디에 거는 기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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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폭주 NC, 구창모 더모디에 거는 기대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2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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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막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5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KIA(기아) 타이거즈와 마지막 실낱 같은 역전 가능성을 꿈꾸는 팀들의 경쟁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추격팀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건 NC 다이노스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해도 9위에 위치해 있던 NC는 무서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6위까지 점프했다. KIA와 승차는 4.5경기.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25)와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32)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NC가 올 시즌 막판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해 NC는 가을야구에도 나서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주축 4명이 징계를 받은 여파가 컸다. 이징계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고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선발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주던 웨스 파슨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 함께 최하위권에서 맴돌던 N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14승 6패 1무, 승률은 무려 0.700에 달한다. 후반기 승률은 단연 1위.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로 가자 강력했다. KIA가 5승 5패로 버텼음에도 NC는 놀라운 상승세로 간격을 좁혔다.

5월 우승감독 이동욱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으나 이후 박민우·권희동·이명기와 박석민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고 구창모가 긴 부상을 떨쳐낸 것이 큰 힘이 됐다. 후반기엔 이를 바탕으로 전력이 한층 안정화됐다.

구창모는 지난 5월 28일 복귀한 이후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ERA) 1.58로 수준이 다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12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려를 낳았으나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해 5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않은 NC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구창모는 드류 루친스키와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용찬은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이적생 박건우를 필두로 노진혁, 양의지 등의 방망이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5월 파슨스 이탈 후 공석으로 남겨뒀던 외국인 투수 자리도 채워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도 경험한 더모디가 온다. 지난 19일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더모디는 최근까지도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등판 기록이 있다. 얼마나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선발진이 불안한 NC이기에 5이닝만 안정적으로 버텨줄 수 있더라도 팀에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의 말처럼 앞으로는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일전이 무엇보다 더 중요해졌다. 누구보다 뜨겁게 타올랐던 8월이지만 막판 일정이 녹록지는 않다. 23일 0.5경기 차이자 5위 역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시작으로 3위 키움 히어로즈, 4위 KT 위즈, 2위 LG 트윈스를 연이어 상대한다. 심지어 롯데와 KT, LG(이상 7승 3패)가 모두 최근 10경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키움(2승 8패)의 기세가 좋지 않고 LG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방에서 치러진다는 것이다.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반기 NC의 기적과 같았던 흐름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져야 한다. 구창모와 새 얼굴 더모디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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