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대기업 투자러시-유현준 영입, 컴투버스가 그리는 새 세계는?
상태바
대기업 투자러시-유현준 영입, 컴투버스가 그리는 새 세계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25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의도=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은 낯설기만 한 메타버스 세계가 일상과는 또 다른 세계로 거듭날 수 있을까. 컴투스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가 메타버스로 열 새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컴투버스는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그동안 기대감으로만 가득했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체적 그림을 소개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와 홍승준 개발본부장이 입을 통해 컴투버스가 그리는 메타버스 월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가 25일 컴투버스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제공]

 

◆  실생활이 그대로, 최초 시도 오픈 월드

1년 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말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을 공개했던 컴투스는 그 계획을 더욱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들어왔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컴투버스를 설립했고 이후 더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온 것이 바로 메타버스이며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라며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밸류체인, 탈중앙화와 성과 분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생태계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컴투스야말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 단순한 플랫폼 넘어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럭처로

메타버스에서는 기존 2D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 및 콘텐츠, 서비스가 4차원의 시공간을 통해 배열되고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이를 획득할 수 있다. 컴투버스는 이 개념을 ‘메타 브라우징’이라고 지칭하고 컴투버스를 메타버스라는 ‘넥스트 인터넷’ 시대의 선구자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산업을 가장 선도하고 있는 메타(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대표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탄생까지는 향후 5년에서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경일 대표와 홍승준 개발본부장은 컴투버스 세계를 완성되는 시기는 이보다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경일 대표는 “저커버그 대표가 말한 건 네트워크의 발전, 메타버스 플랫폼에 필요한 하드웨어의 발전, 기기의 보급 등을 전부 고려해서 한 말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통해 컴투버스의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 [사진=컴투스 제공]

 

홍승준 본부장도 “컴투버스가 2024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서 메타버스가 완성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2024년이라는 건 여기서 말하는 기반을 닦는 부분에 가깝다. 그렇게 우리가 기반을 닦으면 그 안에서 유저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하나둘 쌓이면 저커버그 대표가 생각한 것보다 그 기간이 더욱 단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경일 대표는 “기존의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다”고 설명했다.

◆ 현실인 듯 현실 아닌 초월하는 컴투버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라고 하는 공간 개념이 적용되며 총 9개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가 완성된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 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되고 커뮤니티와 일반 유저들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홍승준 개발본부장은 “컴투버스의 공간은 셀, 블록, 아일랜드의 단위로 구성된다.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루게 되는데,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현실 속 축구장 3200개 규모”라며 “대규모 사용자의 접속을 위해 스페이스 스케일링이라고 하는 새로운 서버 프레임웍 기술로 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컴투버스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분양 받은 대지와 건물 공간인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눠 설계되고 있다. 특히 컴투버스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경제·사회·문화 활동을 창조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홍 본부장은 “컴투버스는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공간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툴인 UGC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메타버스 인프라스럭처로 역할을 할 컴투버스의 완성은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컴투스 제공]

 

◆ ‘KT까지’ 기업들의 투자 러시, 공간 전문가 유현준 CCO도 합류

컴투버스는 현재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기존 공개된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트테크 외에도 신규 파트너사인 KT 합류를 최초로 공개했다. SK네트웍스가 4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 KT는 이를 웃도는 금액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ICT 선도 기업인 KT의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추진해간다는 전략이다.

컴투버스는 생태계 참여 기업들과 함께 내년 3분기까지 B2C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상용화 서비스를 2024년 1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영역은 아직까지 화이트 스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며 “과거 한국이 선진국의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발전했다면 이제 우리는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도시건설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합류하는 것도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가진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컴투버스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컴투버스와 함께 현실의 제약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일 대표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 어떻게 융합할 건지.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있어 게임 회사가 갖지 못한 전문성이란 게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실제 현실에서 도시 개혁 등을 해본 유현준 CCO가 현실의 경험과 우리의 기술력을 잘 융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