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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격침, 핸드볼-농구 '장하다 대한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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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격침, 핸드볼-농구 '장하다 대한건아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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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 하루에 일본을 두 번이나 잡아내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체육의 미래를 열어갈 자랑스런 이들의 쾌거라 더욱 반갑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에서 77-73으로 이겼다.

2000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22년 만에 아시아 U-18 남자농구 왕좌를 탈환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일본을 잡고 거둔 성과라 더욱 통쾌했다.

22년 만에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2쿼터 중반 26-36으로 10점 차로 끌려갔으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차 격차를 좁혔다. 지역방어를 바탕으로 상대를 당황케한 게 주효했다. 4쿼터 68-64로 앞서갔으나 68-71로 역전을 허용하고도 한 번 흔들릴 뻔 했다. 4쿼터 종료 4분 33초를 남기고는 가로채기에 이어 야마다 데타에게 덩크까지 내줘 분위기까지 크게 넘어갈 뻔 했다.

그러나 이해솔(광신방송예술고)의 동점 3점포와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구민교(제물포고)의 뚝심 있는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6초 전 이주영(삼일상고)의 득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주영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해솔 12점, 이채형(용산고) 11점 등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3.2점으로 평균 득점 1위에 올랐고 3.4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로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이주영은 대회 베스트 5 격인 ‘올스타 파이브’에도 이름을 올렸다. 평균 11.2득점 4.8리바운드 5.8어시스트 6.6스틸을 기록한 이훈재 남자 농구 대표팀 코치의 아들 이채형도 함께 올스타 파이브에 선정됐다.

손민기(천안신당고) 등과 함께 맹활약하며 4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강륜현.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핸드볼에서도 웃었다. 한국 U-18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23-21로 격침시켰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오른 대회 결승. 한국은 이 대회 상위 5개국에 주는 2023년 크로아티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이미 확보했다.

손민기(천안신당고)가 5골, 김현민과 강륜현(청주공고)이 4골씩 넣으며 공격 선봉에 섰다. 골키퍼 김현민(남한고)은 방어율 38%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2005년과 2014년 이 대회 두 차례 정상에 섰던 한국은 2016년 3위, 2018년에는 조별리그 이라크와 경기 도중 고의 패배 혐의를 받아 실격 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에 쉬어갔던 대회가 다시 열렸고 한국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섰고 조별리그에서 중동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했고 일본을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올라온 이란과 다음달 1일 0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29-24로 졌던 상대라 이번엔 설욕할 필요가 있다.

반면 최근 두 차례 대회였던 2016년과 2018년에 연달아 준우승한 일본은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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