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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손흥민 김민재, UCL서 함께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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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손흥민 김민재, UCL서 함께 웃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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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 대표팀의 두 기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26·나폴리)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선다. 아직 올 시즌 골이 없는 손흥민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 희비가 180도 엇갈리고 있는 이들의 유럽 무대 나들이는 어떨까.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를 넘어 세리에A 간판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리버풀 공격진을 상대로도 맹위를 떨칠 수 있을까.

나폴리 김민재가 8일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리버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AP/연합뉴스]

 

김민재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단 5경기 만에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깔끔히 지웠다. 당초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공백을 메우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걱정이 따랐으나 김민재는 이를 비웃듯 세리에A를 폭격하고 있다.

5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끌었다. 팀은 단 4골만을 내줬다. 경기당 실점은 1점대 이하. 세트피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벌써 2골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옵션으로 거듭났다.

세리에A 5라운드 이주의 팀에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평균 평점 7.96으로 당당히 세리에A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적료 1950만유로(266억원)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는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만약 잉글랜드 클럽이 그를 노린다면, 그의 몸값은 최소 5000만유로(683억원)에서 8000만유로(1094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김민재는 나폴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의 포지션 경쟁력과 득점 본능, 적응 능력을 증명했다. 몇 년 안에 그에게 투자한 이적료는 최소 두 배가 될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아무도 쿨리발리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마르세유를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리버풀은 여지껏 김민재가 상대했던 어떤 팀보다 강력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는 해도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에 루이스 디아스, 다비드 누녜스 등까지 탄탄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버질 판 다이크와 겨뤄볼 기회이기도 하다. 세리에A 입성과 동시에 ‘괴물’ 같은 적응력과 실력을 뽐낸 김민재가 UCL 데뷔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도 어떤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반면 걱정할 것 없을 것이라 보였던 손흥민은 우려를 키운다.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 1차전에 출전이 예상된다. 손흥민 또한 오랜 만에 UCL 나들이다. 세 시즌 만에 나서는 무대인 만큼 골 사냥에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임에도 6경기에서 골 사냥에 실패하자 그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히샬리송 혹은 다른 공격수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풀럼전에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이제 골만 나오면 된다.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기억이 있다. UCL에서 긴 골침묵을 깨고 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마르세유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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