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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VS 육사오, 추석 극장가 웃음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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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VS 육사오, 추석 극장가 웃음 대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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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한가위 극장가가 웃음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공조2'와 '육사오'의 맞대결이다.

7일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사전 예매량 24만4897장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022년 여름 최대 흥행을 이끈 '한산: 용의 출현'의 사전 예매량이 12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압도적인 사전 예매량을 자랑한 공조2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흥 강자로 나섰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육사오(6/45)' 포스터. [사진=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왼쪽), '육사오(6/45)' 포스터. [사진=CJ ENM, 씨나몬㈜홈초이스, 싸이더스 제공]

781만명 관객을 모은 전작의 인기가 속편을 향한 기대로 이어진 것은 물론,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신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라는 점이 강점으로 통했다. '외계+인', '비상선언' 등 올 여름 개봉한 대작들이 예상밖에 부진을 겪자 배급사들이 섣불리 신작 개봉을 선택하지 못했고 이에 연휴를 맞아 극장을 방문하는 관객의 선택지가 좁아지며 공조2에게 모든 시선이 쏠리게 됐다.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엑시트', '기적' 등으로 확실한 영화배우가 된 임윤아도 박민영 역으로 힘을 보탠다. 900만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웃음과 액션을 예고해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조2에 대항하는 작품으로는 '육사오'(6/45)가 대표적이다. 영화는 우연히 당첨금 57억원 1등 로또를 손에 넣게 된 말년 병장 박천우(고경표)가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군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리용호(이이경), 강은표(음문석) 등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헌트, 한산 등 제작비 200억 이상의 대작들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육사오는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손익분기점 165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육사오의 누적관객수는 121만6458명이다. 공조2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겠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작들 사이에서 생존한 첫 소규모 영화라는 면에서 의미있다. 

특히 육사오의 흥행은 팬데믹 이후 관객 유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지속된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관객들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기 시작했고, 육사오가 이 흐름에 올라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실관람객 사이 입소문 여파까지 더해져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하게 지켰다. 

이로써 추석 극장가는 코미디 장르가 채우게 됐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인 만큼 연휴 기간 내 두 작품의 예매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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