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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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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 새 역사 썼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9.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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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은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감독상 수상에 성공했다.

 

[사진=AP연합뉴스]
황동혁 감독 [사진=AP연합뉴스]

 

황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이 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한 이정재는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비롯해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영어로 "TV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하다"며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 [사진=AP연합뉴스]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은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앞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은 이로써 총 6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현재 시즌2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18만8000년에 달한다.

글로벌 흥행 이후 달고나 만들기,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과 성과를 기념해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로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이전에도 많은 시상식을 휩쓸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상식 고섬 어워즈 첫 수상을 시작으로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등에서 수상작으로 뽑혔다.

원로배우 오영수는 한국 배우 최초로 지난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고,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서는 이정재가 한국 배우 최초로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 정호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에미상은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기술진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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