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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비, 마침내 만날 '퀀텀 점프'의 순간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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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비, 마침내 만날 '퀀텀 점프'의 순간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9.15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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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요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실행되면서 오프라인 공연은 잇따라 취소되고, 음악방송 방청객도 사라졌다. 2020년 이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기도 했다.  

2020년 2월 데뷔 앨범 '유스(Youth)'를 들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다크비(DKB)도 오랜 기간 관객과 함께 하는 대면 공연의 기회를 얻지 못한 신인 그룹 중 하나였다. 그리고 2022년, 전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 단계에 돌입하면서 드디어 하늘길이 열렸다.

 

그룹 다크비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다크비 [사진=스포츠Q(큐) DB]

 

다크비는 지난 6월 10일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덴버, LA까지 총 6개 도시에서 '다크비 밋앤라이브 유에스 투어(2022 DKB MEET&LIVE U.S. TOUR)'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약 2년 만에 글로벌 팬들을 만난 다크비의 생생한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준서는 "데뷔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많이 속상했는데 상상만 했던 무대를 직접 해보니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나오더라.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반응을 잘해주셔서 자신감 많이 얻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과 호흡한 공연을 통해 성장한 점을 전하기도 했다. D1은 "투어 다녀오면서 정말 많은 무대들을 했다. 덕분에 라이브가 정말 많이 늘었다. 보컬적인 부분에서 친구들이 많이 발전한 것을 신곡 녹음할 때도 느낄 수 있었다. 투어 첫 날과 마지막 날 비교했을 때 무대 매너, 호흡 조절 같은 부분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회상했다.

GK는 "그동안 관객 없이 무대 했을 때는 한 곡만 해도 호흡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미국 투어 전에는 쓰러지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관객들이 호응을 너무 잘해주시니까 엔돌핀이 돌아서 춤을 '빡세게' 춰도 힘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첫 투어는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희찬은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있구나, 내가 몰랐던 거구나 새삼 느꼈다. 좋아해주시는 사람들 위해서 성공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졌다. 더 잘 되고 싶고 더 도전하게 되는 계기를 하나 가지고 온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룹 다크비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다크비 [사진=스포츠Q(큐) DB]

 

다크비는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의 시간동안 다크비는 어떻게 변했을까. 해리준은 "무대에서의 노련함, 즐기는 마인드가 가장 성장한 것 같다"고, 준서는 "음악적인 퀄리티가 높아졌다. 데뷔 때 앨범을 못 들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게 성장했다"고 짚었다.

3년만에 눈부신 성장을 체감할 정도로 숨가쁜 날들을 보냈지만, 다크비는 여전히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다크비만의 색깔을 정의하자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색깔을 정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이찬은 "아직 '다크비는 무슨 아이돌이다'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와 함께 대중성까지 잡는 아이돌을 지향하고 있지만, 저희 생각대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대중들이 보는 시선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아직은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엇보다 다크비를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팀워크다. 이찬은 "목표가 같고 지향하는 방향성이 비슷하다. 자체 제작하다보니까 서로 뭉치지 않으면 못하는 일들이 많아서 트러블이 있을 시간이 없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이 만들고 발전시키자는 생각이 크다. 같이 3년을 활동하다보니 서로 성격도 많이 안다. 서로 최대한 마찰 줄이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한다. 점점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느낀다"고 탄탄한 팀워크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희찬은 "다시 태어나도 다크비 멤버 할 거다. 친구들한테 평소에도 자랑한다"고 진심을 전했고, 유쿠는 "여러 색깔이 섞여서 검은색이 된 느낌"이라는 멋진 답변으로 멤버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 다크비는 9월부터 아메리카 대륙을 무대로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 '다크비 밋앤라이브 그랜드 아메리카(2022 DKB MEET&LIVE GRAND AMERICA)' 투어에 돌입한다. 더욱 성장한 퍼포먼스와 특별한 스테이지, 풍성한 셋리스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힙합 퍼포먼스로는 1등이 되고 싶어요. '퍼포먼스는 진짜 지지 않는 애들'이라는 타이틀은 꼭 가지고 싶어요. 가장 큰 장점이고 어필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누구하고 붙어도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이찬)

마냥 제자리를 머물 것 같아보이던 어떤 일은 어느 순간 계단을 뛰어오르듯 다음 단계로 올라가곤 한다. '퀀텀 점프'는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할 때를 의미하는 용어다.

오랫동안 실력이라는 칼날을 벼려오며 예열하는 시간을 가졌던 다크비는 마침내 순풍을 만나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투어 이후 다시 만날 다크비의 퀀텀 점프 이후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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