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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KIA 윤영철... 1라운드 지명 이유는? [KBO 신인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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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KIA 윤영철... 1라운드 지명 이유는? [KBO 신인드래프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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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예상대로 김서현(서울고)은 한화 이글스, 윤영철(충암고)은 KIA(기아) 타이거즈로 향했다. 물론 모든 구단이 예상대로 선택을 한 건 아니었다. 깜짝 픽이 나올 때마다 현장은 놀라움 섞인 반응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KBO는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은 미래를 함께 할 자원들을 저마다의 이유로 선택했다.

10구단의 첫 번째 남자가 된 이들은 어떤 이유로 지명을 받게 된 것일까.

서울고 투수 김서현은 예상대로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심준석(덕수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택하며 1순위는 사실상 김서현으로 굳혀진 상황이었다. 속구 최고 시속 157㎞를 뿌리는 우투수 김서현은 올해 17경기 52⅓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1.38을 훨훨 날았다.

허리 부상으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던 심준석에 비해 오히려 제구는 안정적이고 커브와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구사해 그의 가치를 더 높게 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MLB 러브콜도 있었으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같이 국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뒤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저 없이 김서현의 이름을 호명한 정민철 한화 단장은 “밀도 높은 관찰했고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했다”며 “간단히 말씀드리면 야구를 잘해서 뽑았다. 준비 과정을 면밀히 지켜봤는데 야구를 생각하는 면도 깊어보였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올 시즌도 팀 ERA(4.90)으로 최하위에 있는 한화는 지난해 뽑은 문동주와 함께 김서현을 앞세워 팀 미래를 이끌어갈 든든한 투수 듀오를 확보했다.

KIA도 예상대로 드래프트 최고 좌투수 윤영철을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엔 뛰어난 우투수가 많은데 그렇기에 140㎞ 중반대 공을 안정적으로 뿌리는 윤영철은 더욱 높였다. 투구 전 공을 숨겨나오는 디셉션도 뛰어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 유형.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은 충암고 좌투수 윤영철을 선택하며 "모든 기록이나 퍼포먼스는 당연히 상위픽이 예견됐다. 팀 내에서도 이견이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장정석 KIA 단장은 “한 달여 전부터 언론을 통해 이미 KIA 선수가 돼 있었다”며 “모든 기록이나 퍼포먼스는 당연히 상위픽이 예견됐다. 팀 내에서도 이견이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내야수 김민석(휘문고)을 택했다. 좌타자로서  올해 타율 0.596(57타수 34안타)로 투수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아직까진 수비에서 아쉬움 자아낸다는 평가가 따르지만 성 단장은 “뛰어난 타격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주저 없이 김민석을 지명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시속 150㎞ 초반대 빠른공을 던지고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투수 신영우(경남고)를 선택했다. 불안한 제구를 보완하는 게 과제지만 임 단장은 “훌륭한 워크에식과 뛰어난 강속구를 지닌 다이노스에 없었던 자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앞으로 다이노스를 대표할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의 선택은 올 시즌 상승세가 돋보인 투수 이로운(대구고). 기대감을 주는 빼어난 퍼포먼스와 달리 팔꿈치 부상 우려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그에 대해 류 단장은 “고등학교 선수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팀에 필요한 투수고 청라돔 시대에 발맞춘 미래형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수와 포수를 모두 소화가능해 주목을 받은 원주고 김건희는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투수와 포수로 모두 활약했던 김건희(원주고)였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설레임에서 기쁨으로 바뀐 상태다. 김건희가 가진 재능적 가치를 위대함으로 바꿀 적임자로 판단됐고 팬들게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포수 김범석(경남고)을 데려갔다. 다만 포수로서 재능보다는 타격에서 더 두각을 나타낸다. 차명석 LG 단장도 “김범석이라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안 뽑고) 넘어갈까 싶어서 뽑았다. 앞으로 한국 야구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타격적 재능에 더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완성형 투수 이호성(인천고)을 픽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구속을 자랑하진 않지만 홍준학 삼성 단장은 “고 1때부터 일정 수준 계속 성장했다. 프로에서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의 선택 또한 투수였다. 최준호(북일고)를 택한 두산은 “7년 정도 한국시리즈 올라가다보니 항상 9번이나 10번으로 지금까지 뽑았는데 올해 성적을 보다시피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상군 북일고 감독님이 훌륭한 투수 출신으로 뛰어난 지도자 밑에서 좋은 투수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디펜딩챔피언 KT 위즈의 투수 김정운(대구고)이었다. “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말하면 고영표 뒤를 이을만한 사이드암 투수라고 판단했다”며 “속구 무브먼트와 플러스 등급 수준의 슬라이더와 공격적 성향, 배짱을 높이 샀다. 전체적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좋은 인재”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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