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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유현인! 놀라워라 최강야구 파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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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유현인! 놀라워라 최강야구 파워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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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화려한 1라운드 라인업,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유성(20·고려대) 외에도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선 시선을 끄는 이들이 있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동시에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윤준호(동의대)와 유현인(이상 22·단국대)이었다.

나란히 웃었다. 윤준호와 유현인은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5라운드, 7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5월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한경빈(24)에 이어 아마추어로서 선배들과 함께 했던 이들이 모두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최강야구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최강야구에서 적으로 만났던 북일고 최준호(왼쪽에서 3번째)와 동의대 윤준호(오른쪽 끝)가 15일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한솥밥을 먹게 됐다. [소공동=스포츠Q 손힘찬 기자]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여 고등학교, 대학교 팀과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부족한 선수풀과 체력 문제 등을 메우기 위해 선발된 대학, 독립리그 선수 몇몇이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출연 중인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앞서 내야에서 뛰어난 수비를 펼치던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 소속 한경빈이 한화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7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엔 동생들이 나섰다. 윤준호와 유현인이 나란히 드래프트에 참가한 것. 결과도 좋았다. KIA 타이거즈 출신 이홍구에 밀리지 않으며 포수 마스크를 써 온 윤준호는 최근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더니 포수 왕국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유현인도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은 외부에서 드래프트를 지켜봤으나 행사 이후 KT 구단을 통해 “최고의 팀에 지명 받게 돼 영광이다. 선배들께 많이 배우고 예의와 실력을 겸비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윤준호에게 꽃다발과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혔고 최강야구 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엽 KBO 홍보대사 또한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준호와 유현인의 사진을 올리며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만큼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두 후배의 지명을 기원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소중한 팀원을 잃게 됐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윤준호(가운데)는 5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고 포수 왕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소공동=스포츠Q 손힘찬 기자]

 

최강야구 인기와 함께 윤준호와 유현인을 알아보는 야구팬도 늘었다. 이날은 팬들도 함께 했는데 윤준호가 호명되자 함성을 지르고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이들이 지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재조명되는 기회가 됐고 이로 인해 보다 면밀히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윤준호는 “내 이름이 나온 뒤에는 유현인의 이름이 나오기만 기다렸다. 같은 팀에 지명 받지 못했지만 함께 프로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현인 또한 “최강야구에 나온 두 명이 모두 지명돼 정말 좋다”며 “준호가 프로에서 나를 만나면 포수 자리에서 나를 속이려고 노력할 텐데 나도 봐주지 않고 정면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 뿐이 아니다. 14회까지 방영된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그동안 덕수고, 충암고, 동의대, 천안북일고, 경남고를 상대했는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윤영철(충암고), 신영우, 김범석(이상 경남고), 최준호(북일고)가 각각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들 학교에서 총 17명이 프로에 입문했다.

마찬가지로 최강야구는 보다 수월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됐고 이로 인해 선수로서 가치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최강야구가 야구계에 불러온 순풍이 잘 나타난 신인 드래프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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