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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어천가', 손흥민 향한 벤투-이재성 무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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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어천가', 손흥민 향한 벤투-이재성 무한 신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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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득점왕에 오르고도 먼 이국땅 영국 토트넘에선 시즌 초 부진으로 잠시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고국땅에선 전혀 달랐다.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과 동료 이재성(30·마인츠)은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대표팀은 19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과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와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20명이 먼저 모였다.

이날 뒤늦게 합류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벤투 감독과 이재성의 목소리엔 확신이 차 있었다.

손흥민이 19일 대표팀 소집에 뒤늦게 합류한 뒤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지만 최근엔 흐름이 좋지 않았다. 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 스타일에 변화를 줬던 영향이 컸지만 길어지는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벤투 감독은 앞서 명단을 발표하며 “큰 걱정은 없다. 득점난에 대해서도 따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손흥민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문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손흥민은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18일 레스터 시티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31분 동안 환상적인 킥으로 3골을 몰아쳤다. 영국 현지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종명단 발표 전 마지막으로 시험 삼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마침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자신감을 회복해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더욱 제대로 된 점검을 해볼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은 시즌이 있고 좋지 못한 시즌이 있다. 축구는 득점, 도움, 키 패스만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은 손흥민에 대해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손흥민이 긴 시간 동안 득점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플레이가 좋지 않았던 건 아니”라며 “선수를 평가할 때 득점만 놓고 평가하지 않는다. 또 선수들이 각 구단에서 출전하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함께 오래 손발을 맞춘 동갑내기 동료 이재성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분명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믿었다”며 “대표팀에 오기 전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기세를 이어서 골을 넣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과 함께 3골로 최다골 타이를 이루고 있는 그는 카타르에서 역대 최다골 보유자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월드컵 맞상대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등으로 강력하지만 세계 최고의 팀 수비진들을 수도 없이 괴롭혀 온 손흥민이 있기에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다. 손흥민의 공격력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옵션으로 상대를 공략해야 승산이 있고 그렇기에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부활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이제 월드컵까지는 단 2개월이 남았다. 이번 최종점검에서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 이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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