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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매출 회복세,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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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매출 회복세, 그러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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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8월 극장가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523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72.9% 수준까지 올라왔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숨을 돌린 셈이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4%(759억원), 8월 전체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0%(704만명)씩 각각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매출액 증가는 티켓값 상승이 주요 요인일 뿐, 관객수는 2019년의 약 60%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영진위는 8월 전체 매출액이 7월 대비 감소한 것에 대해 “2004년 이래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8월은 흔히 말하는 ‘극장가 성수기’로, 한국 대작 영화와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이 잇따르면서 매출액과 관객 수가 7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올해는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1부’, ‘비상선언’, ‘헌트’ 등 한국영화 빅4로 불리는 대작들이 나섰으나,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전월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중 500만명 이상이 본 영화는 한산이 유일했다.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의 부재도 영향을 끼쳤다. 외국영화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월 대비 72.3%(756억원)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극장가가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티켓값 상승, OTT 플랫폼 활성화, 웰메이드 대작의 부재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가 지난 6일 공개한 2020-2021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서도 소비자들 중 49.5%가 '코로나 종식 후 극장 관람 활성화를 위해 영화 티켓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대다수 집단에서 영화 관람 횟수가 감소한 이유로 영화티켓 가격 상승을 꼽았다. 팬데믹 이후 극장 외 영화 관람 비중은 무려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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