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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음주운전, 소방관 빌런즈에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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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음주운전, 소방관 빌런즈에 '민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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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곽도원(49)이 주연작에 민폐를 끼치게 됐다. 

곽도원은 지난 2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이며 이동거리는 약 10km 가량이다.

이날 경찰은 오전 5시쯤 주행 중인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했다. 이후 술에 취한 채 자신의 SUV 안에서 잠이 든 곽도원을 발견, 음주 측정에 나섰다. 경찰은 그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도중 잠에 든 것으로 추정했다.

곽도원.
곽도원. [사진=스포츠Q(큐) DB]

곽도원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도원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미투, 2020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소방관'의 스태프 폭행 논란에 이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연예계 미투 당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상황을 모면했지만 소속사 대표의 '꽃뱀' 발언, 그가 직접 작성한 SNS 게시글의 "(미투가 사실이라면) 1억 빵 내기하자. 끝까지 받아낼 것"이라는 장난스러운 대응 등으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020년 6월에는 촬영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 역시 소속사 측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의견 차이로 논쟁이 오갔을 뿐 폭행은 없었다"는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사진=스포츠Q(큐) DB]

매 논란마다 발빠른 사과와 함께 상황을 빠져나간 곽도원이지만 이번 사건만큼은 어려워 보인다. 음주운전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범죄이기에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속사가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인 이유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곽도원은 현재 개봉을 앞둔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의 주연이다. 게다가 촬영을 마친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의 공개까지 남겨두고 있다. 주연 배우의 논란이 두 작품에 끼칠 악영향은 어마어마하다. 

특히 소방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촬영과 개봉이 여러 차례 미뤄진 작품이다.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극장가에 기대를 품었으나 곽도원의 그릇된 선택으로 또 한 번 곤경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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