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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LG 양준석, 위너는 이두원 챙긴 KT? [프로농구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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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LG 양준석, 위너는 이두원 챙긴 KT? [프로농구 드래프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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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재풀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1,2순위 지명은 예상대로 돌아갔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가 연세대 가드 양준석(21), 이번 드래프트 최고 행운의 팀 수원 KT가 고려대 빅맨 이두원(22)을 손에 넣었다.

KBL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두 팀이었다.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해 꼴찌팀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16%의 확률을 얻은 LG와 정규리그 2위 후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5% 확률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T였다.

연세대 가드 양준석이 27일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창원 LG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BL 제공]

 

드래프트에 앞서 참가자 42명 중 부상 중인 양준석을 제외하고 모두 참가한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트라이아웃은 10개팀이 리스트업한 선수들의 기량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준석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LG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2018~2019시즌 봄 농구에 나선 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던 LG는 2019년 박정현(고려대)에 이후 3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LG다. 골밑엔 김준일 버티고 있고 박인태가 상무에서 돌아왔고 시즌 중 박정현까지 전역한다. 물론 가드진에도 이재도, 한상혁과 함께 이관희, 때에 따라 이승우까지도 활약할 수 있는 앞선. 둘 모두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고 굳이 따지자면 골밑 무게감이 다소 부족해보였으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양준석을 외면할 순 없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이날도 뛰지 못했으나 병역 면제로 군 이탈로 인한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그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요소다.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박정현에 팀의 미래를 책임질 양준석까지 합류하면서 더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 됐다.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완성형 가드라는 평가를 받는 양준석은 간결한 패스 게임을 즐겨 LG 공격의 속도를 한층 더해줄 전망이다. 수비 능력도 발군. 다만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작은 체구를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 센터 이두원(오른쪽)이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지명을 받은 뒤 서동철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자신감은 넘친다. 누구와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각 팀 가드 선배들이 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다 맞붙어보고 싶다”면서도 “모두 이길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LG가 양준석과 이두원 중 고민이 컸다면 KT는 누가 되더라도 감지덕지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으나 4강 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혀 5% 확률을 따냈고 더 높은 확률을 지닌 6팀을 제치고 당당히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허훈이 상무로 떠났으나 이두원을 품게 된 KT는 지난 시즌 맹활약한 하윤기와 함께 골밑의 높이를 더하게 됐다. 절친한 고려대 선배인 하윤기가 이두원의 적응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나아가 큰 신장과 파워, 기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하윤기와 유사한 점이 많아 트레이드 카드로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3순위 원주 DB는 대학리그 최고 스코어러로 손꼽히는 중앙대 가드 박인웅, 4순위 전주 KCC는 공격력이 뛰어난 성균관대 단신 가드 송동훈(이상 22)을 지명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가드 김태완(21), 서울 삼성는 연세대 포워드 신동혁을 선택했다. 고양 캐롯과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단국대 센터와 가드 조재우(23)와 염유성(20), KGC인삼공사는 경희대 가드 고찬혁(21),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 SK는 중앙대 가드 문가온(22)을 픽했다.

이날 선택 받은 선수들 중 1라운드는 3~5년, 2라운드는 2~4년, 3라운드는 1~2년 계약을 맺게 된다. 1라운드 1~4순위는 7000만원에서 1억원의 급여를 받게 되고 5~10순위는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 2라운드는 4000만원~5000만원, 3라운드 이하는 3500만원 이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신인선수들은 28일 KBL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고 각 구단은 오는 30일까지 이들을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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