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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 박유천, 복귀작 개봉 앞두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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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 박유천, 복귀작 개봉 앞두고 결국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9.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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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6)의 국내 활동이 사실상 어렵게 된 가운데, 복귀작으로 알려진 영화 '악에 바쳐'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박유천이 해브펀투게더(구 예스페라)를 상대로 낸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해브펀투게더는 리씨엘로부터 2024년까지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회사다. 앞서 해브펀투게더는 박유천이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제3자(일본 소속사)와 접촉해 활동을 계획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 법원에 박유천의 방송 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당시 소속사 리씨엘로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며 "그럼에도 박유천은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어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액이 약 1억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한 소속사는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는 있는 중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게 돼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법원이 지난해 11월 소속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박유천의 국내외 연예 활동이 법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박유천 측은 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박유천의 복귀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 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앞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될 시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의혹을 적극 부정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결국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주)나인테일즈코리아 제공]
[사진=(주)나인테일즈코리아 제공]

 

그 뒤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가 했지만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1월 태국 방콕에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은퇴 번복과 활동 재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3월에는 친동생 박유환이 진행하는 트위치 개인방송까지 출연해 빈축을 샀다. 뒤이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공식 팬사이트 오픈까지 예고하는 등 연예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영화 악에 바쳐 촬영 현장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등 7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박유천의 국내 활동 복귀 무산으로 악에 바쳐 측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박유천의 복귀작 악에 바쳐 측은 별도의 시사회, 무대인사, 인터뷰 등 홍보 일정에 박유천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다음 달 중순 극장 개봉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홍보 스케줄 외의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여자 홍단(이진리),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드라마다. 2021년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 어워즈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비롯, 프랑스 BCIFF 각본상, 스웨덴 BIFF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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