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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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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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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 1승 1무의 성적을 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은 오는 11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H조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만 보더라도 가나(60위)를 제외하면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3위)의 순위는 세계 정상권이다. 

9월 만난 코스타리카(34위), 카메룬(38위)이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 약체이기에 제대로 된 시험무대가 된 것인지 의구심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28위)이 상대할 이들의 전력은 어디까지 완성됐을까.

우루과이가 28일 캐나다를 2-0으로 제압했다. 골맛을 본 다르윈 누녜스(오른쪽 끝)와 여전히 건재한 루이스 수아레스(왼쪽에서 2번째) 등을 앞세운 우루과이는 상승세를 타며 월드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월 24일 오후 10시 처음 상대하는 우루과이는 전통의 강호다. 역대 2회 우승 경험은 차치하더라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16강에서 한국을 연장 승부 끝에 꺾더니 4강까지 진출했고 2014년 브라질에선 16강, 2018년 러시아에선 8강에 나섰다.

치열한 남미 예선을 뚫고 4연속 월드컵에 나서게 된 우루과이의 올 시즌 행보는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미 4연패하며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했으나 올해 들어 남미예선 포함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로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28일엔 캐나다(43위)를 2-0으로 제압했다.

다만 지난 24일 이란(22위)을 상대로 정예멤버가 나서고도 0-1로 패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맞물려 패배의 충격을 떠안았다. 한국 대표팀이 참고해야 할 경기였다.

공격진엔 베테랑 듀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에 신성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까지 있어 파괴력이 넘친다. 중원에도 손흥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다만 수비에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건재하지만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뛰어난 전력에도 노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르투갈 현지에선 호날두를 제외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2월 3일 0시 맞붙을 포르투갈도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져 탈락했던 포르투갈은 2006년 독일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14년 브라질에선 조별리그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과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포르투갈은 최근 3경기에서 스위스(16위)에 덜미를 잡혔고 9월엔 체코(32위)에 4-0 대승을 했지만 스페인(6위)에 다시 0-1로 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여전히 선수 면면은 뛰어나다. 공격진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키고 있고 디오구 조타(리버풀)도 위협적이다. 미드필더엔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유)와 베르나르두 실바, 수비진엔 후뱅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가 지킨다. 

그러나 막강한 선수단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포르투갈 내에선 하락세에 있는 호날두를 중용하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호날두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가나는 브라질 공격진에 호되게 당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변수는 귀화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과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불안한 분위기 속 과거 포르투갈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과 울버햄튼에서 수많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는 황희찬이 있어 공략법을 마련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11월 28일 오후 10시 2차전에서 격돌할 가나는 세계 최강 브라질(1위)을 만나 0-3 완패했다. 약체 니카라과(139위)를 상대로도 슛에서 19-2로 압도했으나 단 1골을 넣고 승리를 챙긴 데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6월엔 일본에 1-4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와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를 귀화시켰고 측면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바이어 레버쿠젠)의 귀화도 추진 중이다. 

한국은 가나를 1승 제물로 삼고 있다. 가나를 가상해 만난 카메룬에 시종일관 흐름을 잡고 리드하며 1-0 승리를 거둔 것도 9월 평가전 성과였다. 다만 가나도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단 귀화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과 얼마나 빠르게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 부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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