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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픽 신호진, OK금융이 그리는 미래는?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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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픽 신호진, OK금융이 그리는 미래는? [프로배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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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5위 안산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대학리그 최고 공격수를 품에 안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주인공이었다. 올해 대학리그를 초토화시킨 신호진(21·인하대)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34명 중 가장 먼저 프로에 선발된 신호진은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는다. 2014~2015시즌부터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OK금융그룹은 신호진과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인하대 신호진은 5일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산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OK금융그룹은 화려했던 전성기를 보낸 뒤 빠르게 추락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 성적도 5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선 행운이 따랐다. 각팀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더 높은 추첨 확률을 가져갔는데 OK금융그룹은 20%로 천안 현대캐피탈(35%), 대전 삼성화재(30%)보다 낮은 확률에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올해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휩쓴 신호진을 택했다. U-리그에서 총 15경기에 출전해 84점을 얻고 공격 성공률 74%를 기록했다. 2021년 13경기 53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44%였던 것보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그렸다. 신장은 187㎝로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우수한 점프력과 리시브 능력까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학 최고 공격수를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4학년 이전에 드래프트 신청)를 신청하려다가 1년 더 대학에 남기로 결심했던 신호진의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호진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한 것도 많았고 보이는 것도 많았다. 기량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발달했다고 느꼈다”며 “철회했던 것이 오히려 내 인생에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신호진에 대해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점프력이 좋고 파워도 있고 배구 테크닉이 있다”며 “조재성이 지금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리시브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신호진은 조재성 선수가 흔들릴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정도의 기량이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 운영하는 데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높은 곳을 경험했던 OK금융그룹은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왼손잡이에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품에 안아 자신감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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