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박지훈 "아이돌, 배우와 다르지 않아…무대서 연기" [BIFF]
상태바
박지훈 "아이돌, 배우와 다르지 않아…무대서 연기" [BIFF]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07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 토크에는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감독,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이 참석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작품은 뜨거운 인기에 힘 입어 2분만에 전석 매진, 추가 상영까지 결정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스틸컷. [사진=웨이브 제공]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스틸컷. [사진=웨이브 제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한준희 감독은 "웹툰을 즐겨 보다가 '약한영웅'이라는 작품을 알게 됐다. 이걸 극화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저보다 작품 수는 많지 않아도 에너지가 큰 감독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유수민 감독에게 제안을 했다. 유수민 감독 역시 원작이 인생 웹툰이라고 했다"고 제작 비화를 밝혔다.

유수민 감독은 "웹툰을 극으로 옮기면서 주제를 어떻게 던질까 고민했다. 그 나이대 친구들과 제 나이대 사람들이 느낄 감정을 함께 담아보고 싶었고 여기에 액션도 담으려 했다"고 제작 방향을 전했다.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끄는 작품이기도. 한준희 감독은 "유수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의드렸던 건 다음 세대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들, 큰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자는 것이었다"며 "가수, 운동 선수, 모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경험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 참여해 좋은 표현들로 연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박지훈은 전교 1등 모범생 연시은 역을 맡는다. 연시은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지만 신체적 열세를 명석한 두뇌와 판단력으로 극복하며 학교 안팎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폭력과 맞서 나간다.

박지훈은 "제가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애교가 있는 편이 아니라 시은이에게 다가가는 게 편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연시은에 대한 매력으로는 '눈빛'을 꼽았다. 그는 "과묵한 캐릭터임에도 상대방을 눈빛으로 제압하는 힘을 가진 친구다"고 설명하며 "입만 열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고 웃었다.

이어 "수호와 다르게 시은이는 머리를 쓰고 도구를 사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기도 하다.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수호와 시은이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후에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왜 이 장면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관객이 아이돌 출신 가수로서 연기하는 소감을 묻자 "아이돌도 배우처럼 연기를 한다. 무대에서 곡을 가지고 연기를 펼치는 거다. 다르다고 하면 다르겠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이 영화배우여서 애초부터 (제가 하고 있는 두 가지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돌도 하고, 배우 활동도 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준희 감독은 "원작의 뼈대가 충실하게 담겨 있고 원작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웹툰을 영상화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재창작이 아니라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조를 충실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웹툰은 스크롤로 보는데 영상 매체는 옆으로 흐르니까 훨씬 핍진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상의 여지가 아니라 직관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개연성을 쌓는 방향으로 논의를 많이 했다. 원작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가 정서를 집요하게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약한영웅은 오는 11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