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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황선우 우상혁 안산, AG 정조준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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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황선우 우상혁 안산, AG 정조준 [전국체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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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년 미뤄진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있는 ‘월드클래스 급’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한국 수영과 육상, 양궁을 대표하는 황선우(19·강원도청)와 우상혁(26·서천군청), 안산(21·광주여대) 등이 연일 금빛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황선우는 12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상혁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서 발목 통증을 견뎌내며 2m15를 뛰어넘고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가 12일 제103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8의 대회 신기록과 함께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황선우의 적수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5관왕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거머쥐었던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예선에서 48초36로 박태환(33·48초66)을 뛰어넘은 그는 결승에서 기록을 더 단축했다. 앞서 계영 400m와 800m,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선우는 벌써 4관왕에 올랐다. 계영 400m에선 한국신기록을 경신했고 이외 종목에서도 모두 대회 기록을 바꿔놨다.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전국체전 역대 기록에서 박태환의 이름만 4차례 지워낸 황선우는 마지막 날인 13일 혼계영 400m를 통해 2연속 5관왕과 대회 MVP 도전에 나선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우상혁도 발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가뿐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던 시즌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 앞에서 정상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했다.

높이뛰기 우상혁은 발목 부상에도 2m15를 뛰어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세계무대를 정복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실내외 통합 한국기록 2m36, 실외 한국기록 2m35에는 도전하지 못했고 2m20에도 실패했다. 2m15를 1차 시기에 성공한 그는 윤승현이 2m15를 3차례 모두 실패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은 대학 입학 후 첫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개인전에선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마지막 날이던 이날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오예진(18), 김민서(22·이상 광주여대)와 함께 한국체대를 6-2로 눌렀다.

남자 양궁 대표팀 맏형 오진혁(41·현대제철)은 일반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정다소미(32·현대백화점)와 팀을 이뤄 이승윤(27·광주광역시남구청)·기보배(34·광주광역시청)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 맏형 오진혁(41·현대제철)도 일반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정다소미(32·현대백화점)와 함께 이승윤(27·광주광역시남구청)·기보배(34·광주광역시청)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일반부 70m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가운데)는 김민서, 오예진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모두 세계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이들이다. 목표는 2년 뒤 파리올림픽. 그 전에 내년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 시선을 멀리두고 있는 이들은 당장 눈앞의 결과보다 꾸준한 상향곡선을 그리며 아시안게임과 나아가 세계선수권, 파리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황선우의 팀 동료 김우민(21·강원도청)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국내 남자 경영선수로는 2017년 박태환 이후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룬 그는 빠르게 성장하며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계영 400m, 800m에서 황선우와 금메달을 합작한 그는 개인 종목인 자유형 400m,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13일 혼계영 400m에 강원 선발로 나서는 만큼 황선우가 5관왕을 이루면 김우민도 함께 5관왕에 올라선다.

아시아 허들 여제 정혜림은 부상과 재활로 인한 힘겨웠던 시기를 견뎌내며 대회 7연패 대업을 이뤘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허들 여제’ 정혜림(35·광주광역시청) 또한 지난 11일 대회 육상 여자 일반부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32로 우승하며 7연패 대업을 이뤘다.

부상을 이겨내 더욱 뜻깊은 성과였다. 올초 꼬리뼈 부상을 당했고 이어 허리까지 다쳤다. 지난달 트랙에 다시 선 그의 몸상태가 온전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동료들을 생각해서라도 전국체전에 섰고 원하던 것을 이뤄낼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됐다는 점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기분 좋게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년 간 더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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