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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치포스터 화제, FC목포의 소망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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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치포스터 화제, FC목포의 소망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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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스포츠Q(큐) 신희재 객원기자] 독특한 매치 포스터로 눈길을 끄는 FC목포. 구단을 알리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라남도 유일의 세미프로팀 FC목포는 올해 들어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이목을 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제작한 매치 포스터에서 경주 황남빵, 포천 막걸리, 부산 갈매기 등 상대팀을 지역 대표 이미지로 표현, 패기 넘치는 도발을 시전했기 때문이다.

'B급 감성' 유머를 담아 불쾌함 대신 웃음을 자아낸 콘텐츠는 소소하게 입소문을 탔고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왔다. 구단 SNS 계정을 관리하는 우희정 FC목포 홍보팀 사원은 매치 포스터를 올린 과정을 '고민의 결과물'이라 설명했다.

[사진=FC목포 제공]
부산교통공사를 갈매기에 비유한 FC목포의 매치 포스터. [사진=FC목포 제공]

우 사원은 "입사했을 때 구단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다. 포스터를 눈에 띄게 만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해당 지역을 떠올릴 때 자동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소재로 활용해 포토샵으로 자체 제작했다"고 말했다. 

지역 특색을 활용한 재치 있는 도발은 종종 타 지역 팬들의 응수가 더해져 스토리가 됐다. 우 사원은 "선수들을 넣어서 만들 수도 있지만 알고리즘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길 기대했다. 아직 많은 반응이 나온 건 아니지만 매치 포스터를 통해 타 지역 팬분들과 '티키타카'가 됐으면 한다"며 "그래서 최근 제작한 부산교통공사의 경우 상대팀 팬분이 갈매기를 연포탕으로 응수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매치 포스터를 통해 목포국제축구센터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용구장급 시야에서 FC목포의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목포국제축구센터는 최근 내년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준비로 일부 개보수에 돌입했다. 그러나 천연구장 3면, 인조구장 4면, 하프돔, 풋살구장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 홈경기 진행엔 지장이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목포 우희정 사원.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우 사원은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FC목포 운영을 겸하고 있다. FC목포 안방인 목포국제축구센터는 전지훈련처럼 대규모 인원이 방문해도 훈련, 숙박, 식사를 모두 병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최근에도 대략 100여 명이 참여한 골든에이지(KFA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를 무사히 마쳤다"고 소개했다.

2009년 12월 창단한 FC목포는 2017년 FA컵 4강 진출, 지난해 K3리그 3위 등 뛰어난 성적으로 주목받았지만 보다 많은 지지와 응원을 원한다.

우 사원은 "구단에서 사진 촬영, 매치 포스터 제작, SNS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서남권에서 축구팀하면 FC목포가 떠오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FC목포는 프로 진출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많다. 더 많은 도민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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