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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준용 이다영 애도, '이태원 참사'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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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준용 이다영 애도, '이태원 참사'에 한 목소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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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도, UFC에서 첫 피니시 승리를 따낸 박준용(31·코리안탑팀)도, 불미스러운 일로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구선수 이다영(26·라피드 부쿠레슈티)도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9일 이태원發(발) 뉴스가 한반도를 발칵 뒤집어놨다.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10만 이상 많은 인원이 운집했고 좁은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일어난 압사 사고로 무려 154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포츠계에서 느끼는 참담함도 다르지 않았다.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들은 하나 같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뻐하지 못했다.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역시 “서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박준용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준용은 30일 UFC FIGHT NIGHT(파이트 나이트)에서 조셉 홈스(27·미국)을 상대로 1라운드 상대 펀치에 고전했으나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탭을 받아냈다. 5승(2패) 째를 거둔 박준용의 첫 피니시였다.

그러나 승리 후에도 박준용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보이지 않았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지난번 승리 때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던 그였으나 이번엔 오히려 스태프들을 진정시켰다. 경기에 앞서 코리안탑팀 하동진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함께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고 경기 후에도 슬픔을 자제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UFC 첫 피니시 승리를 챙긴 박준용(위)은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 몹시 마음이 아프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UFC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준용은 “한국에 너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즐겁게 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며 “사고가 일어난 곳에 내 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친구는 깨어났지만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 몹시 마음이 아프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하루 속히 부상자분들이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해 국내를 떠나 루마니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다영도 타지에서 전해들은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원을 위해 기도하자(PRAY FOR ITAEWON)’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다.

이어 “이태원 참사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더 이상의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31일 오전 7시 현재 사망자는 154명으로 늘어났다. 입원해 있는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태원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소방, 의료 관계자 등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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