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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X하지원 '커튼콜', 첫방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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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X하지원 '커튼콜', 첫방 순항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1.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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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커튼콜'이 첫 회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2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 제작 빅토리콘텐츠)이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로 첫방송 당일 예정된 제작발표회가 취소됐지만 화려한 배우진과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진=KBS2 '커튼콜'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커튼콜'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권상우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강하늘 분)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50년대 전시의 긴박했던 흥남철수작전부터 2002년 제4차 이산가족상봉까지, 전쟁으로 생사를 달리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이날 방송된 1회는 역사적 아픔을 안고 사는 여인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큼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3세대를 넘나드는 장엄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특히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을 메리디스 빅토리호로 이동시켰던 흥남철수작전 재현하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흥남철수작전 장면에 대해 기획부터 후반 작업가지 총 10개월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산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기 위해 가장 강하게 어필되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감독이 강조한 만큼 흥남철수작전은 굳센 여인 자금순이 평생 가슴에 가족을 품고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승선 유무로 남편 리종문과 아들까지 연달아 생이별을 하게 된 세 사람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사진=KBS2 '커튼콜'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커튼콜' 방송 화면 캡처]

노년이 된 자금순으로 분한 고두심의 연기도 시청자를 울리는 포인트였다. 2020년대로 넘어간 자금순은 굴곡진 인생 끝에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북에 두고 온 남편 종문과 아들을 그리워하는 장면과 2002년 제4차 이산가족상봉 당시 50년 만에 만난 모자의 애끓는 정에 묻어난 장면은 고두심의 묵직한 연기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었다.

하지원과 강하늘은 자금순의 막내 손녀 박세연 역과 무명 연극배우 유재헌으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박세연은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으로 할머니의 호텔을 지키려는 강단있는 모습을 드러냈고, 밝고 씩씩한 성격의 유재헌은 무대 위 연극배우로 올라 '커튼콜'이라는 작품 제목이 지닌 이야기를 암시했다.

이처럼 윤상호 감독과 조성걸 작가의 스펙터클한 전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한 여인의 인생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한 대서사시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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