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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강제추행·협박·폭언 일삼아" [스몰톡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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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강제추행·협박·폭언 일삼아" [스몰톡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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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오메가엑스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서주연 변호사가 자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메가엑스의 첫 월드투어 공연이 진행됐던 미국 현지에서 일부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담과 녹취록이 유포됐다. 당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수습했지만, 멤버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술자리 강요, 가스라이팅, 불쾌한 신체접촉 등 추가 피해를 폭로하며 충격을 안겼다.

 

오메가엑스 재한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 재한 [사진=스포츠Q(큐) DB]

 

재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껏 저희가 참고 버틸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참고 버티려고 했지만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부당한 대우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용기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거나 손을 만지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오메가엑스 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등 폭언과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자신이 죽어버린다는 협박까지 했다.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상품이 아니라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고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전했다.

예찬은 "진심이라는 명분으로 함께 술을 마셔야 했고 늦은 시간에 대화를 하러 가야 했다. 형들이 술자리에서 희생 당하는 걸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커서 자진해서 앉으며 도움이 되려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겸은 "강 대표 비위를 맞추고 기분을 맞추기 위해 술자리에 있곤 했다"고, 세빈은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토로했다.

서주연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들도 수시로 일어났고 신체적인 접촉도 있었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충분히 성립한다. 추행 부분에 대해서 형사 고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노종언 변호사는 "모든 사진과 영상이 확보돼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오메가엑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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