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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빅재미' 조별리그 일정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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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빅재미' 조별리그 일정 모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11.2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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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새벽 개최국 카타르와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 간의 개막전으로 3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4년 4개월간 손꼽아 기다려온 지구촌 최대의 메가스포츠이벤트의 서막은 사실 카타르가 졸전을 펼치는 바람에 다소 맥이 빠져버렸다. 가득 찼던 6만7327석은 전반 스코어가 0-2가 되자 텅텅 비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월드컵은 제대로 시작도 안했다.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직장인과 학생들을 잠 못 이루게 할 ‘꿀잼 매치’들이 여럿 있으니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챙겨봐야 할 조별리그 주요경기를 모았다.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연합뉴스]

 

◆ D조 프랑스-호주 / 23일 4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즉,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조별리그 첫 경기다. 지난 대회에서 왕으로 부상한 킬리안 음바페(PSG)의 동작 하나하나가 관심사다. 올 한 해 최고 퍼포먼스를 펼친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한 건 정말 아쉽다.

오세아니아 대륙에 있지만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라 한국과 아시안컵 등에서 자주 붙은 나라다. 비슷한 전력의 호주가 세계 최고수준의 ‘아트사커’ 프랑스를 상대로 어떻게 싸울지 지켜보는 것 또한 관전포인트다.

◆ E조 독일-일본 / 23일 오후 10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은 매치업은 당연히 일본의 일정이었다. 이번 역시 그렇다. 지난 조 편성 당시 일본이 독일, 스페인과 한 조에 묶이자 환호성을 지른 한국인이 대다수였다.

일본의 이번 월드컵 첫 상대는 독일이다. 4년 전 한국은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당시 피파랭킹 1위이던 독일을 침몰시켰다. 일본도 내심 바라는 그림일 터. 그러나 된통 당한 독일이 긴장을 늦출 리 없다. ‘남의 경기’ 중 단연 가장 시선이 간다.

네이마르. [사진=AFP/연합뉴스]

◆ G조 브라질-세르비아 / 25일 오전 4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벳365, 비윈, 마이부키 등 주요 베팅업체들이 브라질의 우승 확률 배당을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을 제치고 가장 낮게(4.5배) 책정했다. 세르비아전에서 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5월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방한, 좋은 이미지를 심고 간 브라질이라 국내팬들의 주목도가 높다. 네이마르(PSG),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공격진의 막강 화력이 기대된다.

◆ E조 스페인-독일 / 28일 오전 4시

이 경기가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라는데 이견을 달 이가 있을까.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이다. 피파랭킹은 스페인이 7위, 독일이 11위다. 자국 리그가 최고 레벨이라(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양국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지난 러시아 대회에서 두 나라는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조별리그를 1승 2무, 1위로 무난히 통과했으나 16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120분 공방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져 탈락했다. 독일은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조별리그 탈락 굴욕을 맛봤다. 4년간 절치부심한 강국들의 축구쇼, 개봉박두다.

◆ B조 이란-미국 & 웨일스-잉글랜드 / 30일 오전 4시

B조 4개국은 축구를 떠나 외교, 정치, 역사로 봤을 때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핵으로 치고받는 이란과 미국, 대영제국의 형동생 격인 웨일스와 잉글랜드가 공놀이로 한판 붙다니 이것이 바로 '총성 없는 전쟁' 월드컵의 묘미다.

축구만 봤을 때 더 시선이 가는 경기는 아무래도 웨일스-잉글랜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나라로 잘 알려진 웨일스가 6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 도전장을 던진다. 웨일스 간판 가레스 베일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단지 축구 이야기가 아니”라며 “미래에는 웨일스가 어디 있는 나라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오넬 메시. [사진=AFP/연합뉴스]

◆ C조 폴란드-아르헨티나 / 12월 1일 오전 4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PSG)는 과연 월드컵을 품을 수 있을까. 월드컵만 더하면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슈퍼스타의 마지막 연소다. 아르헨티나가 최근 36경기 무패 행진 중이라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 멕시코와 2차전에서 만난 후 폴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시선을 끄는 건 아르헨티나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도 있지만 폴란드에 세계 최고 원톱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신구 골잡이의 맞대결이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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